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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4대 핵심사업 투자 이끄는 '키맨' 4명 주목 김양택·김무환·이동훈·신정호...미래 SK그룹 리더 후보

조은아 기자공개 2021-01-27 11:23:3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는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한다. 지주회사는 보통 사업형 지주회사와 순수 지주회사로 나뉘는데 SK㈜는 사업형 지주회사다. 그러나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2015년 ‘투자형 지주회사’라는 개념을 정립했다. 그 뒤 최근까지 매년 1조원가량을 미래 먹거리에 투자해왔다.

그 선봉에 선 곳이 투자센터다. 2018년 말 기존 신규사업 개발부서를 투자센터로 바꾸고 1~3센터를 뒀다. 지난해에는 여기에 I Cube센터가 추가돼 모두 4개로 늘었다.

앞으로는 이 투자센터가 기존의 애매한 이름 대신 목적이 뚜렷한 새 이름을 쓴다. SK㈜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존 투자센터의 이름도 각각 첨단소재 투자센터, 그린 투자센터, 바이오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로 바꿨다. 앞으로 SK㈜의 투자는 이 4개 핵심사업 범위 안에서만 이뤄진다는 의미다.

각 센터를 이끄는 4명의 센터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존 센터장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이 맡던 분야의 계열사 CEO나 CFO로 이동했다는 점을 볼 때 현 센터장들이 앞으로 SK그룹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한 추형욱 사장의 후임으로는 김양택 센터장이, SK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이동한 이호정 본부장의 후임으로는 김무환 센터장이 각각 선임됐다. 3센터와 I Cube센터는 기존 이동훈 센터장과 신정호 센터장이 여전히 책임진다.


바이오사업을 위해 특별히 영입된 이동훈 센터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요직에 몸담았던 인물들이다. 1970~1975년에 태어나 나이도 비교적 젊은 편이다.

4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김양택 센터장이다. 지난해 말 파격인사의 주인공이던 추형욱 사장의 후임이다. 추 사장은 2017년 말 SK㈜의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지 3년 만에 SK E&S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김 센터장은 1975년생으로 추 사장(1974년생)과 한 살 차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과거 토러스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면서 에너지 및 화학 업종을 담당했다. 당시의 인연으로 2012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했고 2년 뒤 SK㈜로 이동했다. 이동한 뒤에는 포트폴리오3실 팀장과 실장, 투자2센터 임원, 투자1센터 임원 등을 지냈다.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한다. 둘 모두 SK그룹이 진작부터 주력사업으로 점찍고 총력을 쏟고 있는 분야다.

SK㈜ 관계자는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시장의 빠른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학, 신소재 고분자 전공 박사급 전문인력 영입과 핵심기술 기업 중심의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무환 센터장은 그린 투자센터를 이끈다. 그린 투자센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사업모델 등 친환경과 관련된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김 센터장은 1974년생으로 지난해 말까지 SK텔레콤에서 미국 현지법인인 SKTA 사업개발담당을 지냈다. SKT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벤처캐피털회사다. 통신 관련 각종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을 초기 단계부터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이전에는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에 몸담았다. 수펙스의 전략지원팀은 매년 그룹 단위의 대형 M&A를 비롯해 투자전략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중의 핵심조직이다. 차기 리더로 손꼽히는 인재들이 합류하는 곳으로 국내외 유수 IB 출신들도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훈 센터장은 지난해 영입돼 투자3센터(바이오 투자센터)를 이끌고 있다. 직전까지는 동아에스티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삼성KPMG투자자문 출신으로 2012년부터 동아쏘시오그룹에서 근무했다.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학사와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증권가에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투자와 M&A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신정호 센터장은 1970년생으로 SK텔레콤과 SK㈜에 몸담았다. SK㈜로 자리를 옮긴 뒤 2016년 쏘카 투자를 담당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쏘카의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당시 창업 약 4년차에 불과했던 쏘카는 SK㈜로부터 대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뒤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들 4명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투자센터장들이 최근 몇 년 사이 SK그룹의 차기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추형욱 투자1센터장은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호정 투자2센터장은 SK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 겸 성장추진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추 사장 이전에 투자1센터장을 맡았던 인물은 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다. 이 본부장의 전임은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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