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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제외하니 네이버 잉여현금 2배 급증 2117억→5265억, 연내 869억 자사주 소각…왓패드 인수로 추가매입은 하반기에

원충희 기자공개 2021-01-29 08:21:1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일본 계열사 라인(LINE Corporation)을 연결재무에서 제외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현금흐름 변동성이 감소함에 따라 주주환원 재원의 편차도 안정화될 전망이다. 배당과 더불어 연내 869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5265억원으로 전년(2117억원)대비 2.5배가량 늘었다. 2018년(2490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네이버의 잉여현금흐름은 2017년만 해도 5484억원에 이르렀으나 2018년부터 급전직하했다.


*네이버 2020.4Q IR자료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여유분의 현금을 뜻한다. 주주환원,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 가능한 재원이다. 네이버 역시 잉여현금흐름의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사용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네이버의 잉여현금흐름은 수년째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배당 후 기준)은 NHN과 결별한 이후 2014년 4799억원, 2015년 6967억원, 2016년 9573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017~2018년부터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별도재무 기준으로 보면 2014년 4325억원에서 작년 1조2643억원까지 꾸준히 증가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네이버 자체의 현금창출능력보다 연결자회사 투자와 손실이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다. 수천억원 적자를 내고 있는 해외 계열사 라인이 주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라인은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야후재팬 운영사)와 경영통합이 막바지에 오르면서 네이버 연결재무에서 제외된 상태다. 잉여현금흐름이 급작스레 좋아진 것도 이런 요인이 작용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30%'에서 '최근 2개년 평균 잉여현금흐름의 30%'로 주주환원 기준을 변경하고 3년 동안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확보된 주주환원 재원은 307억원, 별도 당기순이익의 5%인 594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배당 후 잔여재원 514억원을 한도로 자사주를 취득해 즉시 소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년 수준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355억원의 기보유 자사주를 별도로 소각할 계획이다. 총 869억원의 자사주가 소각되는 셈이다. 다만 캐나다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과정에 자사주를 활용할 계획이라 3개월 락업(보호예수) 때문에 상반기에는 자사주 매입이 제한되는 상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사주 추가매입은 이사회 별도승인을 받아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과 경쟁환경을 감안해 지속적인 투자가 불가피한 만큼 자사주는 주주가치 제고와 인재 확보를 위한 주식보상 재원으로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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