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삼성SDS, 코로나 직격탄에도 배당 확대 기조 '뚜렷'예측 가능성 높아지면서 안정적 운용 가능…현금 첫 4조 돌파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29 08:19:5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실적이 급감했지만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안정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와 달리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안정적 예산 운용이 가능해진 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현금 자산은 지난해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삼성SDS는 28일 보통주 1주당 24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 배당율은 1.3%이며 배당 총액은 1856억4045만원이다. 2019년 1주당 2400원, 2018년과 2017년엔 1주당 2000원 등 배당 규모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을 감안하면 배당 확대 기조에 가깝다.
삼성SDS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매출 11조174억원으로 2019년 10조7196억원보다 2.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의 경우 4529억원으로 2019년 7505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40%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8716억원으로 9901억원보다 12%가량 줄었다.
삼성SDS는 이를 일시적이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올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정태 부사장은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시적 감소라고 본다"며 "오히려 경영 환경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배당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자산은 처음으로 4조원을 넘겼다. 직전연도 3조8309억원이던 현금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조1943억원으로 3634억원가량 증가했다.
안 부사장은 이 현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많은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IT 관련 투자를 늘리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어서다.
IT 서비스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DT) 수준진단·컨설팅 △차세대 ERP·SCM 등 경영시스템 구축/운영 △클라우드 전환 △스마트팩토리 구축 △차세대 Endpoint 보안 △협업 및 업무자동화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삼성SDS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엔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상속 이슈가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일가는 삼성SDS 주요 주주다. 이건희 회장의 타계 이후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배당 재원을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삼성SDS 지분율은 총 17.01%에 이른다.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지분율 9.2%, 711만6555주) 연간 배당 수익만 316억원에 이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역시 지분 3.9%씩을 보유해 배당 수익으로 72억원씩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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