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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그룹 최초로 ESG채권 찍는다 3년물 최대 800억, 신금투·NH 주관…미래 캐시카우 '풍력'사업 투자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02 10:23:1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09: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A+, 안정적)이 세아그룹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풍력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조달이다.

풍력사업은 미래 핵심 캐시카우가 될 정도로 유망하다고 평가받는다. 무늬만 ESG라고 평가받는 일부 채권들보다 질이 높다. 그룹 평판을 제고시킬 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 MOU 체결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오는 3월 4일 600억원 규모 ESG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다. 수요예측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월 말 께로 구상하고 있다. 흥행 시 최대 8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ESG채권 중에서도 녹색채권이다. 녹색채권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나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세아제강은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상풍력타워에 사용되는 제품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국내 생산을 위한 운전자금과 시설투자비를 조달한다.

풍력사업은 미래 캐시카우라고 평가받을 만큼 유망한 신사업이다. 세아제강지주가 그룹차원에서 주도 하고 있다. 고객사가 기업이 아닌 영국 '정부'다. 사업안정성이 높다.

작년 8월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모노파일(Monopile)' 공급 MOU를 체결했다. 영국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MEP)'에 모노파일 공장을 2022년까지 짓는다는 내용이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 하부를 지탱하는 기초 구조물 중 하나로 유럽 기초 구조물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영국은 해상풍력 강국으로 유럽 모노파일 수요 45%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자국 내 생산설비 부재로 전량을 수입해 왔다.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모노파일 현지 공급이라는 중대사를 맡게 된 셈이다. 이 모노파일 공장은 2023년 1분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연간 100개(16만톤) 이상의 모노파일을 판매할 계획이다. 영국 연간 모노파일 수요량의 절반에 이른다.

세아제강은 핵심 자회사다. 구(舊) 세아제강은 2018년 9월 인적분할로 지주회사인 세아제강지주를 설립했다. 12월 세아제강지주가 강관 사업부문인 현(現) 세아제강 지분을 현물출자하며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제강 지분 46.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세아제강은 강관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20%인 1위 사업자다. 이번 신사업의 실질적인 주체다. 그룹 최초 ESG 채권 타이틀을 세아제강에 부여한 이유다.

◇그룹 평판 제고 기대

IB업계에선 이번 채권이 세아제강 뿐 아니라 그룹 평판을 제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기업 ESG 경영은 대세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대형기관들이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ESG채권을 의무적으로 인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50%를 ESG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탓에 무늬만 'ESG'인 채권도 다수 나오고 있다. 기존사업을 위한 자금조달인데 '친환경'에 맞게 각색하는 식이다. 일반채권으론 기관 수요를 상대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다만 이 같은 채권은 진정성과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세아제강 ESG채권은 사회적책임투자 취지에 100% 부합한다. 게다가 미래 캐시카우에 사용된다. 진정성은 물론 연속성 측면에서 질이 다르다.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ESG채권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덕분에 기관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친환경'에 강한 그룹이라는 것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다. 평판 제고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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