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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IPO]대신증권, 연이어 IPO빅딜 수임…'다크호스' 딱지 떼나LG에너지솔루션 공동주관사 낙점…초대형 IB 빅딜 경쟁 속 존재감 뚜렷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02 08:47:2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에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조단위 빅딜인 한화종합화학에 이어 국내 IPO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까지 잡아내며 숙원이었던 빅딜 수임 경쟁에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역대급 IPO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대신증권도 잇달아 빅딜을 따내며 리그테이블 순위권 경쟁에 참전하게 됐다. 최종 흥행 성적 여부에 따라 대신증권이 ‘다크호스’라는 별명을 떼고 대형 하우스와 대등한 위치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에 이어 빅딜 주관사단 합류...준비된 실력에 행운까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IPO 공동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고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한 모든 국내외 증권사가 주관사에 선정된 결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대표 주관사에 KB증권, 외국계 대표주관사에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는 국내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을, 외국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다. 2월1일께 첫 킥오프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유일하게 초대형 IB가 아닌 증권사로 LG에너지솔루션 IPO 일정을 함께 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가 50조~80조가 거론되는 최대어다. 전체 주식의 20%만 공모한다고 가정해도 공모액이 10조원을 훌쩍 넘긴다.

이번 성과를 놓고 운도 따랐다는 시각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관사 선정단계에서 국내 IPO 시장의 ‘빅3’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을 모두 배제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SK IET의 IPO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명확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증권 역시 경쟁사의 계열 증권사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하지만 대신증권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애초에 입찰제안요청서조차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초대형 IB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매년 꾸준히 중형 딜을 수임하며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관사 후보군에게 최근 3년간 리그테이블 실적을 요구했다. 통상 5년치 실적을 요구하는 것보다 짧은 기간이다.

대신증권으로선 더욱 유리한 조건이었다. 대신증권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IPO 주관실적 2위(4252억원), 3위(2812억원)에 이름을 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른 대형 하우스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실적이다.

주로 중형딜을 통해 거둔 성과인 만큼 빅딜 수임 경쟁에서는 큰 매력 포인트가 되지 못했지만 유력 경쟁자가 사라진 상황에서는 경험과 평판 측면에서 대신증권만한 하우스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역대급 주관실적과 수수료 기대...조단위 빅딜 흥행 기록 '정조준'

대규모 인수단이 편성되더라도 대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공동주관사로서 기존 연간 주관실적을 크게 상회하는 역대급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조단위 빅딜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리그테이블 순위권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올해는 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한화종합화학 딜까지 포함하면 다른 하우스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막대한 수수료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대어급 IPO 기업이 통상 1% 내외의 수수료를 제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종합화학 2건의 딜로 최소 200억원 내외의 수수료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이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았던 2018년과 2019년의 연간 IPO 수수료 수익은 약 63억원이었다.

청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브로커리지 수익 역시 상당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딜로 대신증권이 확보하게 되는 주관실적과 수수료 등 유형의 이익뿐 아니라 무형의 이익에 더욱 시선을 쏠린다.

대신증권으로선 올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천금 같은 기회를 맞았다. 공모규모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한화종합화학에 이어 전례없는 빅딜인 LG에너지솔루션 딜까지 수임하는 연이은 잭팟을 터뜨리며 달라진 딜 소싱 능력을 시장에 선보였다.

대신증권은 한화종합화학 딜은 IPO 1본부가, LG에너지솔루션은 2본부가 맡기로 내부 교통정리를 마쳤다. 이제 남은 건 딜 익스큐션(실행) 성적이다. 그동안 ‘다크호스’로 불리던 도전자 입장에서 벗어나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우스로 도약할 수 있는 시험대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모두 조단위 빅딜을 마무리한 경험이 거의 없다. 시장이 이번 딜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반대로 딜의 흥행 여부에 따라 단번에 대신증권을 향한 시장의 시선을 바꿀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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