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배당 '동결'...그룹 기조 발맞추기 주당 3500원, 총액 1313억...코로나19 탓 영업이익 -24.4%
김서영 기자공개 2021-02-02 11:14:0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주당 배당금을 동결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완성차 해상운송량이 감소하면서 매출 실적에 타격을 받은 영향이다. 지난 2년간 배당을 확대했으나 영업이익 감소와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조에 맞춰 주주친화책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현대글로비스는 28일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기말배당을 보통주 기준 주당 35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총액은 1313억원이다. 2019년 결산배당의 주당 배당금 및 배당 총액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최종 결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부터 2년 연속 배당을 확대해왔다. 주당 배당금은 2017년 3000원에서 2018년 3300원, 2019년 3500원으로 올랐다. 배당성향 역시 2014년 14%에서 2018년 28.3%로 높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현대모비스와의 합병이 무산된 뒤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앞서 현대차도 배당을 줄였다. 현대차는 연간 실적 발표에서 기말배당을 보통주 기준 주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 2015년부터 5년간 이어오던 주당 배당금 4000원 선 아래로 떨어지게 됐다. 최근 잠정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배당 정책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6월 이사회에서 2020년 분기배당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배당 동결은 매출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6조513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매출(18조2700억원)보다 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622억원으로 전년보다 24.4% 떨어졌다.

실적 악화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이에 따라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에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자동차의 국내외 자동차 판매량은 374만4737대로 전년보다 15.4% 줄었다.
완성차 내수물류와 내륙운송을 담당하는 물류 사업부문은 연간 매출 1조63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반면 완성차를 바닷길로 운송(PCTC)하는 해운 사업부문 매출은 6261억원으로 전년보다 14.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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