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지주보다 빠른 한국타이어...사외이사, 의장 맡는다사외이사진 전원 교체 가능성·확대 개편…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의장 겸직 체제 유지
김서영 기자공개 2021-02-10 10:14:3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0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공식을 깨겠다고 선언했다. 나아가 이사회 의장직을 새로 꾸려질 사외이사에게 맡긴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해갈 것으로 주목된다.반면 한국타이어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한다. 통상적으로 지주사가 이사회 지배구조 개편에 앞장서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한국타이어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3월 주총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외이사진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3월 임기 만료인 사외이사 3인을 교체하는 동시에 규모도 확대키로 했다. 한국타이어 사외이사는 현재 조충환·홍성필·정창화 이사로 구성돼 있다. 한국타이어 측에 따르면 사외이사 수 확대를 검토 중이나 몇 명을 늘릴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이사와 홍 이사는 한국타이어가 그룹으로부터 분할됐던 2012년 9월부터 사외이사로 장기 재임 중이다. 재직 기간이 9년을 넘기며 독립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사외이사의 재직 기간이 6년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특히 조 이사는 한국타이어 전 부회장이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경기고등학교 후배다. 그는 1983년 한국타이어 상무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전무-부사장-사장을 역임했다. 2007년 3월 한국타이어 부회장에 올랐다. 경영에 깊게 관여한 인물이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견제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타이어는 사외이사로 여성을 선임한 적이 없다. 여성이 사내이사에도 오른 경우도 없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2월 지배구조 개선 작업 착수했다. 이사회 안건으로 '기업지배구조 및 정도경영 강화 방안'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이 같은 이름의 안건이 올라온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편 한국앤컴퍼니는 지배구조를 개편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앤컴퍼니는 현재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동생 조 사장도 한국앤컴퍼니의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3인(김순기·전범준·김한규)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별도로 밝힐 내용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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