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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IPO 지연, 대주주 자금 회수 제동 ㈜오상 자체 조달 방법 강구…신사업 추진 지체도 불가피

심아란 기자공개 2021-02-02 08:18: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상헬스케어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지연되면서 대주주의 자금 회수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배주주인 ㈜오상(이하 오상)은 자회사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로 자금 여력을 확보하고 헬스케어 관련 신사업에 투자하는 그림을 그려왔다. 오상은 별도의 자금 조달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 계획도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예비심사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1월 14일 코스닥상장위원회는 심사 미승인을 의결한 바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과거 상장 폐지된 이력이 있어 내부통제, 성장성 등에서 보다 엄격한 잣대로 평가를 받았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을 받은 기업은 자동으로 시장위원회의 재심을 받게 된다. 대부분은 상장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경우 자진 철회를 선택한다.

오상헬스케어 역시 심사를 철회하려다 주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장위원회 심의까지 받아보기로 결정했다. 현재는 이익미실현 상장(테슬라 요건) 트랙을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번에 최종 좌초될 경우 일반 트랙(수익성·매출액 기준)으로 IPO 전략을 변경할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의 IPO 시점이 늘어지면서 오상그룹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동현 오상그룹 회장은 헬스케어 사업에 뜻을 품고 2016년에 오상헬스케어를 인수했다. 당시는 인포피아 시절로 이봉억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의 횡령 사건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여 있던 때다.

이 회장은 인포피아의 혈당측정기 등 의료기기 사업을 높게 평가했으며 재건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처음엔 관계사인 오상자이엘이 인포피아에 100억원을 수혈해주며 지분 약 18%를 확보했다. 이후 인포피아의 상장폐지가 결정되고 정리매매 기간에 오상이 70억원어치 주식(지분율 약 21%)을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7년에 인포피아의 사명을 오상헬스케어로 변경했다.

오상은 2019년 11월에 오상헬스케어의 주식 208만주를 170억원에 취득하며 지배력을 높였다. 작년 2분기에도 52만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 매입 단가는 확인되지 않지만 같은 기간 K-OTC에서 거래됐던 오상헬스케어 주가를 단순 대입하면 160억원 정도다. 오상그룹이 오상헬스케어 지분 취득에 투자한 금액은 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오상은 2020년 3분기 말 기준 오상헬스케어의 지분 40.39%를 들고 있다. 이 회장은 2019년 말 기준 오상의 지분 9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오상헬스케어도 이끌고 있으며 회사 주식 5.66%를 보유 중이다.

오상은 오상헬스케어 IPO를 통해 구주 일부를 정리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기존에 혈당 측정기,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분야에 그치지 않고 의약품 제조 쪽으로 투자할 예정이었다.

산업재료 관련 무역업을 영위하는 오상은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재무 구조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2019년에 단기차입금 의존도는 59%로 직전 해에 25%였던 점을 감안하면 차입 규모도 커졌다.

오상헬스케어로부터 150억원의 단기 차입을 받기도 했다. 해당 차입금의 만기일은 작년 11월이었으나 만기를 연장했다. 오상헬스케어 IPO가 지연되면서 자금 마련 계획에 차질이 생긴 탓이다. 오상은 현재 자체 자금 조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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