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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브랜드 강화' 몸값 높인다 '제아H&B·지엠홀딩스' 인지도 제고, 온라인·해외채널 '승부수'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03 07:40:2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07: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가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몸값을 높일 예정이다.

국내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미샤’를 운영한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인수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는 한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다.

미샤 등의 단독 브랜드 매장은 ‘눙크(NUNC)’와 ‘미샤 플러스(MISSHA Plus)’로 전환돼갔다. 눙크와 미샤 플러스는 에이블씨엔씨가 보유한 화장품 브랜드 이외 경쟁사 제품도 판매하는 일종의 멀티숍이다. 미샤 브랜드만으로 생존을 이어나갈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M&A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를 다각화했다. 2018년 코 팩으로 유명한 미팩토리, 2019년 색조 화장품 수입업체 제아H&B와 ‘셀라피’ 브랜드를 운영하는 지엠홀딩스를 각각 인수했다. 특히 제아H&B는 스틸라, 뿌빠 등을 수입·유통시키는 한편 자체 ‘라포티셀’ 브랜드도 운영했다.

연결 기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규모가 크지 않지만 IMM PE가 추진한 사업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했다. 이러한 기조를 이어나간다면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당시 단독 매장을 정리하고 H&B(헬스앤뷰티)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변화한 일본법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임차료 등의 고정비를 대폭적으로 절감하면서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입점 유통채널을 다각화한 덕이 컸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실제 에이블씨엔씨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6% 감소한 22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3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6% 증가했다. 손실이 커진 국내와 중국 법인(북경애박신화장품상무유한공사)이 전체 실적을 악화시켰다.


영업환경 악화는 실적 부진을 초래했지만 제아H&B와 지엠홀딩스의 총 인수가를 낮출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말 제아H&B와 지엠홀딩스를 각각 총 477억원, 385억원에 인수를 종료했다. 최초 인수 계약 시 예상가(제아H&B 920억원, 지엠홀딩스 583억원)에 비하면 각각 48.2%, 34% 줄어든 수치다.

제아H&B와 지엠홀딩스가 내세웠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몸값이 급격히 낮아졌다. 외부 악재로 인한 영향이 컸지만 에이블씨엔씨는 인수가를 재조정하고 사실상 헐값에 인수를 끝마쳤다. 제아H&B의 경우 인수가 조정을 위해 매도인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2020년 말을 기점으로 제아H&B와 지엠홀딩스까지 자회사의 지배력을 완전히 갖추게 된 에이블씨엔씨는 계획했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모두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유통채널 다각화에 속도를 내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해외 시장 다변화에 더욱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중 신 시장을 개척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 채널을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자체 온라인 채널 사업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방침이다. 이미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자체 뷰티넷을 ‘마이눙크닷컴’으로 개편하고 종합 화장품 온라인몰로 전환시켰다. 이를 위해 온라인 상품·IT 개발자를 대거 채용해 관련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에이블씨엔씨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 IMM PE 입장에서 제아H&B와 지엠홀딩스를 보다 싼 값에 인수하게 된 것은 사실상 호재와 같다”며 “올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게 되면 높은 몸값을 받고 엑시트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온라인 사업 강화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게 올해 사업전략의 주요 골자”라며 “미팩토리, 제아H&B, 지엠홀딩스 3개 자회사가 보유한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도 주요 사업 목표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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