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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기능성 이미지' 강조하고 나선 배경은 닥터유 콘셉트 리뉴얼·확장, 국내 지배력 강화 해외 공략

박규석 기자공개 2021-02-03 07:40:5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3: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그룹이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전략 전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닥터유 브랜드의 콘셉트를 기존 영양 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식품으로 변경했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제품명 역시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탈바꿈시키며 브랜드 카테고리도 넓혔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연초부터 브랜드 이미지 변경을 위한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영양 설계 콘셉트의 닥터유를 기능성 원료를 넣은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했다. 이달에는 기존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제품명을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변경하며 닥터유 브랜드에 편입시켰다.

오리온그룹이 닥터유 브랜드 이미지를 리뉴얼하는 동시에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는 배경에는 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기식 전체 시장 규모는 5조원 규모로 2019년 대비 6.6%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기식 트랜드 역시 ‘맞춤형 영양 관리’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도 오리온그룹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부터 일반식품도 과학적 근거가 있으면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는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건기식을 추천 또는 판매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오리온그룹은 이러한 건기식 수요와 규제 완화 등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닥터유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및 건강 이미지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공고해진 내수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해외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해외 시장 안착에는 내수시장에서 만들어진 제품 이미지 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닥터유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단백질 관련 신규 라인업 제품이 인기를 끌며 2019년 대비 21% 성장한 4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단백질바는 1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월평균 15억원 규모의 매출에 안착했다. 2008년 브랜드 론칭 후 기록한 누적 매출은 5000억원에 달한다.

오리온그룹이 제주용암수를 닥터유 브랜드에 편입시킨 것 역시 이러한 성장 기조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지만 실적 측면에서는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용암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019년 제품 출시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는데도 적자를 보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 판매 개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오리온그룹은 향후 닥터유 브랜드를 활용해 제주용암수의 국내 시장 안착과 해외 시장 개척을 동시에 노릴 방침이다.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을 높여 이를 토대로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의 국가를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현재 건기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닥터유 역시 관련 기조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있다”며 “향후 국내에서 쌓은 시장 경쟁력과 이미지 등을 앞세워 닥터유 브랜드의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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