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최대 3000억 녹색채권 발행 추진 친환경 선박 건조 재원, 나이스신용평가 사전검증 진행
이지혜 기자공개 2021-02-03 13:28:2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처음으로 녹색채권 발행에 나선다. 그룹에서는 두 번째다. 친환경 사업을 진행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사전검증을 맡았다.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기구조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될 예정이며 모집금액은 모두 1500억원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현대중공업은 2월 24일경 수요예측을 거쳐 3월 5일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하이투자증권과 키움증권, DB금융투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모채는 녹색채권으로 발행된다. 현대중공업이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사상 최초다. 그룹에서는 현대오일뱅크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데 조달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분야에 자금을 사용할 목적으로 과거 그린론 계약을 맺었다”며 “올해 IPO로 조달한 자금도 친환경 투자재원으로 쓰일 예정인데 이번 녹색채권 발행도 이런 경영기조에 발맞추는 행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전세계 조선사 중 처음으로 그린론 계약을 맺었다. 4800억원 규모다. 그린론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대출금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를 말한다. KDB산업은행이 이 중 3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안에 IPO를 마무리짓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조달 자금은 친환경 선박 개발, 스마트 조선소로 변모, 친환경 기술 보유기업 인수합병 등 친환경사업 투자 재원으로 쓸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녹색채권 사전검증과 인증은 나이스신용평가가 진행하기로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오일뱅크의 녹색채권 인증도 진행했다. 다만 현대오일뱅크와 달리 이번 사전검증은 인증등급 체계로 보고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 인증보고서는 인증의견 방식으로 구성돼 '부합(PASS)'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한국기업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자구계획을 이행하면서 재무안정성은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1973년 현대조선중공업으로 설립돼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에서 물적분할된 신설법인이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조선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룹 조선사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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