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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IPO 빅3 격전지 되나 LG에너지솔루션 배제 만회 카드 등장…KB증권 급부상 가능성

이경주 기자공개 2021-01-28 13:04:0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7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엔 주관시장 빅3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격전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주관경쟁에서 배제된 탓 올해 빅3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KB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1위에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유력 대표주관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연내 상장을 못 박고 공모액도 1조원으로 설정했다. 실적을 메울 확실한 대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 2조~3조 실적…작년 1위 연간 치 상회

현대중공업은 26일 공시와 보도자료를 통해 IPO를 공식화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이며, 전체 지분의 약 20%를 신주로 발행해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상 다른 빅딜 발행사는 1~2년에 걸쳐 긴 호흡으로 IPO를 추진해 왔다. 이 탓에 IB(투자은행)들은 연간 주관실적을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시기와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IPO 추진의지가 강하다. 관심도가 약한 전통산업(조선업)을 영위하고 있어 증시 호조가 이어질 때 IPO를 해야한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IB입장에선 올해 실적에 포함시킬 수 있는 확실한 빅딜이 되고 있다.

주관시장 빅3가 가장 욕심을 낼만한 상황이다. 사상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 중순위권 하우스 몫으로 돌아간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관사 선정을 위해 이달 21~22일 진행한 프레젠테이션(PT)에 국내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만 초대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경쟁딜(SK IET) 주관사라서, NH투자증권은 불문명한 이유로 배제됐다.

업계에선 자본력과 트랙레코드를 동시에 갖춘 KB증권을 유력 대표주관 후보로 꼽고 있다. 덕분에 올해 KB증권이 사상 처음으로 IPO 주관실적 1위를 달성하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액이 10조~15조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6곳(국내 3, 해외 3)의 대규모 주관사단 편성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는데, 실적을 나눠갖는다 해도 역대급이다. 대표주관사가 인수물량 20%만 받는 다고 쳐도 2조~3조원의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다.

지난해 1위 하우스인 한국투자증권 대표주관실적이 연간으로 9406억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사는 딜 하나로 작년 1위 하우스 연간치(9406억원)의 2~3배 실적을 쌓는다.

KB증권은 카카오그룹 계열사 빅딜들까지 확보해 놓은 상태다. 올 하반기 카카오뱅크가 약 3조~4조원 공모에 나선다. KB증권은 외국계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와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약 1조원 공모)도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KB증권이 NH투자증권과 공동대표다.


◇크래프톤·SK바이오사이언스·한화종합화학 등으로 대처

빅3는 전통강자답게 각기 빅딜 1~3개를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사상 최대 게임IPO인 크래프톤(약 6조원 공모)를 확보하고 있다. 단독 대표주관사로 올 2~3분기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2분기 상장 예정인 SK IET(1조원 공모)도 JP모간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야놀자와 쏘카도 확보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최대어 SK바이오사이언스(약 1조원 공모) 대표주관사다. KB증권과 함께 하기는 하지만 카카오페이도(약 1조원 공모)있다. 최근엔 올 하반기 상장 계획을 밝힌 SM상선 대표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어로 꼽히는 한화종합화학을 KB증권과 함께 대표주관하고 있다.

다만 빅3 모두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IPO가 필요한 이유다. 빅3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상장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올해 순위가 바뀔 것”이라며 “기존 수임한 딜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새 빅딜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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