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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보복소비 '펜트업 효과'에 거는 기대 스페이스원·더현대서울·공항면세점 '역발상 투자', 최대 수혜주 거론

전효점 기자공개 2021-02-08 08:10:3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07: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코로나19 완화로 억눌린 소비가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의 최대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면세점 동종업계가 일제히 긴축 전략을 택한 가운데 나홀로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 전반에서 과감한 투자를 강행해온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백화점·면세점 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매출 증대에 성공했다.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역성장을 면치 못하면서 구조조정과 긴축 전략을 택한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반대로 신규 점포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시장은 올해 코로나19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 현대백화점의 선제적 투자가 한층 빛을 발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점포 투자를 마무리지었다. 첫 결과물은 지난해 6월 개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과 11월 개점한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오픈한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6만2393㎡ 규모로 지어진 스페이스원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가운데 가장 크다.

이달에는 지난 5년간 투자해온 '더현대서울'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문을 연다. 서울 시내 백화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영업 면적만 8만9100㎡에 달하는 더현대서울은 지하 7층부터 지상 9층에 걸쳐 입점한다. 정지선 회장이 2016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부터 전 과정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코로나19에 직면했는데도 동종업계와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유통 업계가 대부분 구조조정과 긴축 정책을 선택할 때 정지선 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택했다. 백화점 사업에서는 추진 중이던 여의도 파크원 현대백화점 사업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한편, 아울렛 출점도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업계 이목을 모았다.

면세점 사업에서도 지난해 업계에서 나홀로 외형 확장에 나섰다. 2019년 동대문점에 이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점(DF7, 패션·잡화) 특허를 획득하면서 영토를 넓혀갔다.

정지선 회장은 이전에도 위기의 순간마다 신규 출점과 인수·합병(M&A)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신촌점을 비롯해 대구점, 충청점 등의 출점으로 대응했다. 이후 백화점 실적이 정체기에 들어섰을 때도 한화L&C, SK바이오랜드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갔다.

이같은 전략은 최근 현대백화점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밑거름이 됐다. 투자 결과물은 지난해 말부터 실적으로 가시화됐다. 동종업계 연간 실적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 홀로 매출 성장에 성공하면서다. 백화점 본업은 매 분기 역성장을 거듭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아울렛 개점 효과에 힘입어 분기 매출이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여기에 면세 신사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전체 매출 성장률을 플러스(+)로 돌려놨다.

신규 점포들은 올해 펜트업 효과를 만나 개점 효과가 한층 극대화 될 전망이다. 시장은 신규 아울렛 두 곳이 각각 연간 3000억원 이상, 더서울현대의 경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총매출을 더해줄 것으로 내다본다. 시내면세점 두 곳은 각각 연간 1조원 수준까지 총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울렛은 개점 직후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실적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파크원까지 개점 효과가 맞물리면서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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