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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2개월 된 콘텐츠사에 400억 통 큰 투자 웹콘텐츠 제작 역량 인정, 기업가치 1500억 평가…계열사 위주 투자기조 전환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05 08:18: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1: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웹툰이 신생 웹콘텐츠 제작사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아직 출범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소속 작가들의 웹툰, 웹소설 제작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타법인 투자 금액을 대폭 늘리면서 계열사 위주로 진행됐던 투자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지난 3일 웹콘텐츠 제작사 에이투지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7%를 확보했다. 네이버웹툰이 에이투지의 기업가치를 약 15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에서 분할된 이래 계열사 중심 투자 기조를 이어왔다. 각각 글로벌과 중국 지역 웹툰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와통엔터테인먼트에 각각 442억원, 460억원을 출자했다. 리코, 플레이리스트, 스튜디오엔 등 콘텐츠 제작 계열사에 대한 투자도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에이투지 투자는 네이버웹툰의 기존 투자와 방향에 다소 차이가 있다. 에이투지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웹툰과 웹소설 제작사라는 것을 제외하면 대중적으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아직 영세한 기업에 1500억원 가치를 부여하고 단일 투자로는 두번째, 개별 기업 투자로는 세번째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입한 건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같은 투자 기조 변화에는 적자에 머무르고 있는 네이버웹툰보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제공하는 모회사 네이버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웹소설 1위 기업 왓패드 인수를 결정한 데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자화사 비엔엑스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각각 6533억원 4118억원에 달하는 빅 딜이다. 두 딜 모두 네이버의 웹소설, K팝 콘텐츠 보강과 외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이버웹툰 역시 격변하고 있는 웹콘텐츠 시장 상황을 의식해야 한다. 최근 왓패드가 인수됐다고는 하나 이는 네이버웹툰이 아닌 네이버가 주가 돼 결정한 딜이다. 네이버웹툰은 성장기에 접어든 국내 웹콘텐츠 시장과 이제 막 만개하기 시작한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페이지, 문피아 등과 각축전을 이어가야 한다. 자체 육성한 작가에 더해 활발한 외부 영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투자에 탄력이 붙으면 네이버웹툰 영업 흑자 전환 시점도 미뤄질 전망이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341억원, 2018년 722억원, 2019년 16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을 가파르게 키우고 있으나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이익을 남기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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