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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드사 생존전략]하나카드, 늦어진 신성장 전략 '올해는 다르다'⑨자동차금융 취급으로 자산 다각화, '종합 페이먼트사' 도약 목표

류정현 기자공개 2021-02-08 07:57:38

[편집자주]

카드사의 수수료 적격비용 재산정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3년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해당 절차를 거치면서 수수료율은 꾸준히 떨어졌고 올해 역시 결과는 비슷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본연의 수익성 약화뿐 아니라 빅테크, 핀테크의 위협도 커진 상황이다. 돌파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카드업을 둘러싼 위기와 기회 요인을 짚어보고 각 사들은 어떤 생존전략을 짜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는 최근 사업 다각화 의지가 가장 눈에 띄게 보이는 여전사 중 한 곳이다. 2020년 들어 중금리대출, 구독경제 사업 등을 추진하고 나섰다. 2019년 한 차례 미뤄졌던 자동차 금융도 지난해 본격적인 진출 준비에 나섰다.

올해는 금융권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디지털 전환'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른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카드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종합 페이먼트를 제공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사진)의 올해 신년사에도 이런 의지가 담겨있다. 장 대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금융시장 성장 방식이 급변하는 금융변곡점이 도래할 것"이라며 "하나카드가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하나카드는 연초부터 적극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디지털사업본부가 디지털업무는 물론이고 멤버십 관련 업무도 함께 총괄했다. 디지털사업본부 밑에는 디지털사업부, 디지털혁신부, 데이터전략부, 멤버십운영부, 멤버십마케팅부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올해부터는 디지털부서에 전문성을 부여한다. 기존 디지털사업본부를 디지털신성장본부와 하나멤버스본부로 분리했다. 디지털신성장본부는 하나카드에서 추진할 신사업을 전담한다. 업무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보다 지위도 승격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각종 데이터 사업이나 구독경제 서비스 등 하나카드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디지털신성장본부가 맡게 됐다"며 "이를 주축으로 디지털 페이먼트사로의 전환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만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애자일(Agile) 조직인 '디지털플랫폼Tribe'도 새롭게 선보였다. 디지털 체질개선에는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인 만큼 애자일 조직을 통해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애자일 조직이란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로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를 말한다. 변동성이 높은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업무 방식이 특징이다.

하나카드는 2019년 경영상 난항을 겪으며 수익성이 저조했었다. 당시 다른 카드사보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큰 타격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한계가 있었다. 아울러 법률 분쟁과 연말 특별 퇴직 등 외적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는 2019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약 1138억원이다. 2019년 결산 기준 순이익이었던 560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결산 기준으로 순이익을 집계하면 차이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출처=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올해는 지난해 기반을 닦아놓은 신사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우선 1월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며 수익저변 확대에 적극 나섰다.

하나카드가 자동차 금융 서비스 제공에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고객 편의성이다. 하나카드 홈페이지나 하나카드 1Q 앱을 통해 한도조회, 예상금리 확인, 차량정보등록 등 자동차 금융에 필요한 일련의 절차를 한 곳에 모았다.

리테일 금융도 하나카드의 새로운 수익원 중 하나다. 신용카드 회원이 아니더라도 신용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지난 1월 출시헀다. 이 또한 오프라인 위주의 절차보다는 디지털 프로세스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구독경제 서비스도 박차를 가한다. 구독경제란 매달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카드를 통해 매달 정기결제를 하거나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해당 건에 대해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카드사 본연의 업무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실물카드 1장으로 상황에 따라 혜택을 변경할 수 있는 'MULTI' 시리즈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드 기획 단계부터 장 대표가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올해 신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강화를 동시에 진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것"이라며 "아울러 하나카드가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 발돋움하는 데 시장 참여자들의 공감대 형성도 핵심 전략으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하나카드의 사업다각화에 따라 앞으로 영업자산 성장세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카드자산만 취급한 탓에 할부금융이나 리스자산은 없는 상황이다.

하나카드는 2015년부터 자동차 금융 진출을 검토해왔다. 당시 여신전문금융업법상의 할부금융업, 시설대여업 등록도 모두 마쳤다. 그러나 하나캐피탈이 자동차 할부금융업을 취급하고 있어 업무분장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하나카드의 영업자산 총계는 7조9090억원이다. 2019년 말 7조7773억원에 비해 약 1.7% 늘었다. 2017년 7조원대 자산규모에 진입한 이후 3년째 7조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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