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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고속 성장' JB우리캐피탈, 건전성도 잡았다중고차금융 중심 신용정책 강화, 연체율 1%대 초반

이장준 기자공개 2021-02-10 07:37:4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3: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 축으로 '성장 정책'을 펼친 JB우리캐피탈이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코로나19 관련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와 중고승용 부문 신용 정책 강화가 주효했다. 충당금 적립 규모 감소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역대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다.

9일 'JB금융그룹 2020년 연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의 총자산은 6조801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에는 5조8442억원에 불과했다. 1년 새 16.4% 증가해 '7조 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해 캐피탈의 성장 정책을 장려한 영향이 크다. JB우리캐피탈의 영업자산은 2018년 말 5조3500억원대에서 작년 말 6조61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특히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신차금융보다는 중고차금융 자산 위주로 규모가 커졌다. 신차금융 시장에서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높은 상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이다. 기업금융,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 등 비(非)자동차금융 자산도 크게 늘며 전체 영업자산의 40.5%를 차지했다.

*출처=JB금융그룹 2020년 연간 경영실적

그럼에도 건전성 지표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좋은 수준을 달성했다. JB우리캐피탈의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52%를 기록했다. 1년 전 2.73%보다 1.2%p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1.55%에서 1.01%로 떨어졌다.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주효했다. 우선 코로나19 취약차주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정부 조치에 힘입어 캐피탈 업권 전반적으로 NPL비율, 연체율이 하락했다. 여기에 2019년 하반기부터 중고차금융을 중심으로 리스크관리에 집중한 게 빛을 발했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중고 승용차 부문을 중심으로 부실률이 예상보다 높다고 판단해 신용정책을 많이 조정했다"며 "작년부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연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충당금 적립 부담도 덜었다. JB우리캐피탈은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을 37억원 가량 쌓았다. 그런데도 지난해 적립한 충당금은 650억원으로 1년 전 722억원보다 10% 감소했다.

*출처=JB금융그룹 2020년 연간 경영실적

수익성도 발맞춰 개선됐다. JB우리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103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819억원과 비교하면 26%나 늘어났다. JB우리캐피탈 출범 이래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그룹 내 전북은행(1241억원)에 버금가는 정도였다.

영업자산을 키우며 1년 새 판매관리비는 2.6% 늘어난 1075억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총영업이익이 6.5% 증가한 3064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리스이익이 각각 1년 전보다 6%, 11%씩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정세를 찾으며 작년 말 잔액 기준 조달금리가 2.28%까지 떨어진 것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비자동차금융에 집중해 이자수익이 늘었다"며 "건전성 지표가 개선돼 충당금이 줄어든 영향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JB우리캐피탈은 최근 아주캐피탈 출신 박춘원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하며 완전한 변화에 나섰다. 박 대표는 저수익 상품인 자동차금융 비중을 낮추고 기업금융과 개인금융 비중 확대를 통해 아주캐피탈을 3년 만에 업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JB우리캐피탈에서도 자동차금융을 벗어나 고수익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절차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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