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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ESG채권 발행 대열 합류...지방지주 최초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1000억…ESG 마케팅 기반 대외 이미지 제고 전망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10 13:07:5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4: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ESG 연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사상 첫 ESG채권 발행이다. 사전검증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해 친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조달 자금을 사용한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이래 2년간 ESG 경영체계에 박차를 가해온 데 이어 이번 ESG채권 발행으로 대외 이미지와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지속가능채권 발행, 친환경·사회적 금융 앞장...사전검증 딜로이트안진

DGB금융지주가 2월 1000억원 규모의 ESG 연계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발행일로부터 5년 내지 10년이 지난 시점에 중도상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콜옵션을 달 예정이다. 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3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SG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이다. 최근 ESG 경영이 국내 경제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있는 만큼 ESG 마케팅 측면에서도 쏠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ESG채권 중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에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는 채권이다. 그룹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DGB금융지주의 BIS 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지난해 11월 대비 각각 22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3.8%, 부채비율은 0.9% 개선될 전망이다.

사전검증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딜로인트안진은 사실상 국내 금융사의 ESG채권 사전검증을 독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사전검증을 맞긴 롯데카드를 제외하면 산업은행을 비롯해 KB캐피탈과 KB카드, KB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현재까지 ESG채권을 발행한 금융사 대부분이 딜로이트안진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에 DGB금융지주가 딜로인트안진을 사전검증 기관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금융사와 비금융사를 가리지 않고 풍부한 ESG채권 인증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오, ESG경영 체계 기틀 마련...ESG위원회 신설 지속가능경영 구축

DGB금융지주는 2018년 당시 ESG평가에서 썩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던 곳이다. 당시 전직 최고경영자(CEO)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그룹내 파벌 다툼, 이사회의 독립성 저하 등 지배구조 이슈가 잇달아 불거진 탓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지속가능채권 발행으로 한층 달라진 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월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뒤 약 2년간 환골탈태에 성공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실시한 ESG평가에서 통합등급 A+를 받았다. 2018년 같은 평가에서 A에서 B+로 강등된지 2년만에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는 데 성공했다.

김 회장이 취임한 뒤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 제고 등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적기업으로서 역할 확대 등에 꾸준히 공을 들인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제왕적 구조로 질타를 받았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여느 금융지주와 견줘도 오히려 돋보일 만큼 탄탄해졌다. DG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권 최초로 CEO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육성과 승계절차 수립을 위해 2년에 걸쳐 후보자에 대한 역량과 자질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DGB금융그룹의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김 회장 역시 해당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충분한 검증기간을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DGB금융지주는 앞으로도 형식적인 ESG 활동이 아닌 실질적 ESG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한다. 비재무지표 개선에 초점을 두고 중장기 경영 로드맵과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김 회장이 취임한 직후 이사회 외부에 이사회사무국을 별도 기구로 꾸린 데 이어 이사회의 ESG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ESG위원회의 개략적인 틀이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김 회장이 큰 관심을 두고 직접 진행상황을 챙기고 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지역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방에서 ESG 관련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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