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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사장, 갑작스런 금호산업 주식 매입 왜? 이달초 10억 쌈짓돈 투입, "책임경영 차원, 내달 대표이사 선임 계획없어"

김경태 기자공개 2021-02-15 10:26:4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세창 사장이 금호산업 주식을 매집하며 약 5년만에 주주로 등장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복귀한 뒤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서 '책임 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샀다는 설명이다. 향후 대표이사로 올라설 계획은 아직은 없다는 입장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연속적으로 금호산업 보통주를 장내매수했다. 29일과 1일, 3일에는 2만주씩 샀고 2일에는 2만5000주를 매입했다. 1주당 매입가는 8713~8778원에 분포됐다.

4일과 5일에 각각 1만7000주, 1만1770주를 샀다. 1주당 가격은 8785원으로 동일했다. 6영업일에 걸친 주식 매입금액은 9억9673만원이다.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10억원을 약간 넘는다. 박 사장은 전액 근로소득으로 지출했다.

출처: 공시, 단위: 주, 원

박 사장이 약 5년만에 금호산업 주주로 등장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는 금호산업이 채권단관리(워크아웃) 체제에 있던 2014년12월까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그룹 재건 과정에서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금호산업 주주에서 사라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사장의 이번 주식 매입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올 1월초 사장이 되면서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박삼구 전 회장도 같은 이유로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주식을 일부 보유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주식 매입으로 박 사장은 금호산업 개인 주주 중 가장 많은 주식을 소유하게 됐지만 지분율은 0.31%에 불과하다. 금호산업의 최대주주는 금호고속으로 지분 44.56%를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은 씨제이(CJ)대한통운으로 3.31%다. 박 전 회장과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은 각각 0.03%씩이다.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산업 주식을 KDB산업은행에 담보로 잡혔다는 점도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박 사장이 이런 상황 속에서도 쌈짓돈을 들여 주식을 매입한 것은 향후 금호아시아나그룹 잔여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16일 산은과 한진그룹이 대형항공사(FSC) 빅딜을 발표한 뒤에도 아시아나항공에 흔들림 없이 출근했다. 그가 자리를 지키면서 인수 측에서 부담스러워했고 작년말 그룹 복귀를 결정했다. 이 기간 동안 전략경영실을 해체하며 과거 실패를 인정하겠다는 점도 확실히했다.

박 사장은 올 1월초부터 금호산업의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대표이사 등극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내달 열릴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을 예상했다. 하지만 사측은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그룹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시일이 더 지난 뒤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사장의 여동생인 박 상무는 여전히 금호리조트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박 상무는 최근 있었던 매각 과정에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PT에 나서기도 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금호석유화학과 거래가 종결되기 전까지 금호리조트에 지속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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