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쿠팡 IPO]美 다음 스텝은? 中 제2의 전초기지 삼나'상하이·베이징·선전'에 자회사, '한국 아마존' 글로벌 로드맵 필요성

정미형 기자공개 2021-02-18 08:06:5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시장에서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으로 소개된다. 쿠팡의 모기업 쿠팡 Inc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이보다 더 간결하고 매력적인 수식어는 없을 것이다.

동시에 한국의 아마존은 쿠팡 Inc 투자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사업회사인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1위 사업자인 것은 맞지만 영역이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인 한국에만 제한된다는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다.

쿠팡의 중국시장 진출이 힘을 받는 이유다. 국내 시장의 한계로 쿠팡이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면 가장 가능성 높게 언급되는 곳이 중국시장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2018년 말 외신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중국시장에 필요한 사업법인은 이미 꾸려진 상태다. 쿠팡 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현재 자회사 전체 13곳 중 4곳이 중국 현지에 세워진 법인이다. 쿠팡상하이무역유한공사(Coupang Shanghai), 쿠팡상하이(Coupang Shanghai), 쿠팡베이징(Coupang Beijing), CPLB선전(CPLB Shenzhen) 등이다.

싱가포르에 아시아 지주회사(Coupang Asia Holdings)가 설립된 것을 제외하면 쿠팡 Inc 자회사는 전부 미국과 한국, 중국에 제한돼 있다.

다만 아직 진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단계로 쿠팡이 중국 진출을 공식화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현재까지는 중국 진출보다는 중국 직구 사업을 위한 사업체 역할로 보는 게 적합하다. 쿠팡은 지난해 말 개인 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하고 회원 개인정보 수신 주체에 쿠팡상하이무역유한공사를 추가했다. 이 업체는 해외 직구 상품 제공업체로 중국 판매자를 모집해 현지 상품을 국내에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베이징도 같은 맥락에서 설립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발 직구시장이 커지면서 쿠팡이 직접 나서 이를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은 2017년 로켓 직구 서비스를 론칭하고 미국에서 소싱한 상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해왔다. 미국 쿠팡 글로벌 LLC(Coupang Global)가 현지 상품을 직매입해 주문과 함께 국내로 들여오는 구조여서 배송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법인들이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직구 서비스를 위한 조달 역할을 벗어나 현지 서비스를 위한 상품 직매입 역할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


특히 CPLB선전 법인의 설립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CPLB는 쿠팡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전담 법인이다. 지난해 7월 쿠팡이 자체 상품 강화에 나서며 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선전에도 CPLB 법인을 세우며 자체 개발 상품을 제작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시장보다도 현지를 겨냥한 움직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특허청에 한자, 중국어로 된 쿠팡 상표등록, 현지 판매사업자 대상 사업 설명회 개최, 현지 인력 채용 등 일련의 과정을 보았을 때도 중국시장 진출은 설득력을 갖는다. 싱가포르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훅(hooq) 인수 역시 이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쿠팡은 국내에서 쿠팡플레이로 스트리밍 사업에 진출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단순히 한국시장만을 겨냥해 미국에 상장하고 투자를 받는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재로선 다음 진출 지역이 중국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고 다른 해외 지역에서도 향후 이커머스 사업을 펼쳐나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