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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첫 ESG팀 만든 코리아세븐, 총대 맨 CSO 신임 문대우 상무 주축, 경영전략·상품·영업 등 전부문 참여

최은진 기자공개 2021-02-22 08:12:3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아세븐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ESG 관련 조직을 만든 건 코리아세븐이 처음이다. 연초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ESG를 강조한 데 따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ESG 조직을 이끌 수장으로는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낙점됐다.

코리아세븐은 최근 문대우 경영전략부문 상무를 팀장으로 하는 'ESG TFT'을 출범했다. 이 조직은 코리아세븐이 ESG 관점에서 할 수 있는 업무와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일을 한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유통 대그룹들 대부분이 ESG를 전담하는 별도의 조직을 갖추지 않고 있다. 홍보와 기획 등 여러 유관부서에서 각자의 업무를 중심으로 ESG 방안을 고민하고 추진할 뿐이다. 지난해 말 롯데케미칼이 경영지원본부의 명칭을 ESG경영지원본부로 변경하면서 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 그나마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워낙 보수적인 그룹 분위기 탓에 ESG를 중요 경영화두로 받아들인 지도 불과 얼마 안 됐다.

코리아세븐은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기 위해 별도 조직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ESG는 특정 업무가 아닌 다수의 영역이 동시다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전제로 여러 조직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TFT 형태의 조직을 마련했다.

TFT에는 기획업무를 하는 경영전략부문과 상품부문, 커뮤니케이션부분의 CSR 담당 그리고 영업조직이 포함된다. 구성원은 사안에 따라 헤쳐 모이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유동적이다. 팀장인 문 상무가 TFT를 이끌면서 사안에 맞게 조직을 구성할 권한을 갖는다. 일종의 부문간 협의체로 ESG를 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를 하기 위해 만든 유연한 조직인 셈이다.

구체적인 실천 방향은 △친환경 가치 △사회적 가치 △투명한 기업경영 및 지배구조 수립(준법경영) 등이다. 환경(Green 7), 사회(Angel 7), 투명경영(With 7) 등 각 테마별로 캐치프레이즈도 마련했다. TFT를 조직한 후 코리아세븐은 친환경 성과를 위해 '빨대없는 컵커피'를 업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환경 동전 모금' 행사를 열고 동전 약 7000여만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등 관련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리아세븐 ESG TFT의 선봉에 선 문 상무는 지난해 연말 정기임원인사에서 첫 임원 배치를 단 주니어급 상무다. 전임자인 김영혁 상무가 상품본부장으로 이동하면서 바톤을 이어 받았다. 회사가 나아가야 할 전략 등을 세우는 CSO 역할을 하는 만큼 큰 틀에서의 조정이 필요한 ESG 조직을 맡을 적임자로 꼽혔다.

사실 코리아세븐은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딱히 ESG에 신경쓸 유인이 없다. 주주가 롯데지주와 신 회장 일가가 전부다. 유관기관 역시 상장사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코리아세븐이 받아둔 ESG 등급도 없다.

그럼에도 계열사 중에서 가장 먼저 ESG 경영을 선포하고 조직을 구축한 배경에는 신 회장의 주문과 함께 이미지 쇄신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연초 사장단 회의에서 사회적 관점에서의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등이라는 자만심을 내려놓고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해야 한다는 당부다.

최근 소비자들이 유통사들의 상품을 단순소비하는 게 아닌 '착한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까지 요구하는 만큼 코리아세븐 입장에서는 기꺼이 받아들여야 할 의무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날로 치열해지는 편의점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실함이 담겨있는 셈이다.

아울러 실적개선을 꾀하고 상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명확한 지향점이 있다는 점도 ESG 경영에 집중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딱히 ESG 등급을 평가받는 건 아니지만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앞으로 10년간 집중적인 관련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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