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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카카오 계열사 IPO 성공 방정식 따른다 '창업→피인수→합병→IPO' 수순…창업자 김정수·김민철 '잭팟'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23 12:19:5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도전을 선언한 야나두가 카카오 계열사와 판박이 수순을 밟는다. 창업자가 회사 피인수 후에도 대표직과 일부 지분을 유지하고 IPO를 통해 결실을 공유하는 식이다. 지난해 증시에 안착한 카카오게임즈와 IPO 추진 단계에 있는 카카오페이지도 같은 절차를 거쳤다.

야나두는 2009년 설립된 블루핀을 모태로 한다. 블루핀은 어린이 교육 콘텐츠 업체로 출범해 2016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고 사명을 카카오키즈로 변경했다.

창업자 김정수 대표는 매각 후에도 카카오키즈 대표직을 유지했다. 지분 51.7%를 카카오인베에 매각했고 나머지 48.3%를 보유했다. 이후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김정수 대표 지분이 12.2%까지 낮아졌으나 여전이 3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키즈는 2019년 12월 야나두와 합병하면서 전 연령대와 콘텐츠를 아우르는 교육 플랫폼 업체로 탈바꿈한다. 야나두 창업자인 김민철 대표는 공동대표에 오르는 동시에 지분 22.1%(현재 15.5%)를 확보해 단숨에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6월에는 사명을 카카오키즈에서 야나두로 변경했다.

거듭되는 인수합병을 거치면서 창업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건 카카오 특유의 M&A 전략 영향이다. 카카오는 가급적 피인수 기업 창업자의 대표직을 유지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창업자가 비즈니스 모델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창업자의 역량과 비전이 인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같은 방식으로 IPO에 골인한 첫 계열사가 카카오게임즈다. 2015년 남궁훈 대표의 엔진이 카카오에 인수된 후 다음게임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됐다. 남궁 대표는 합병 후에도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고 현재 보유 지분은 3.27%다. 그의 지분 가치는 최근 시가 기준 1300억원 안팎이다.

카카오엠에 흡수 합병 된 후 IPO에 도전할 카카오페이지 역시 창업자 대표를 두고 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는 2010년 창업한 모바일 콘텐츠 기업 포도트리를 2015년 카카오에 매각했다. 이후 포도트리가 운영하던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사명으로 변경됐고 이 대표가 여전히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2%대 지분과 13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야나두가 증시에 입성하면 카카오와 피인수 기업 창업자의 성공적 동행 사례가 추가될 전망이다. 야나두의 공언 대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으면 김정수 대표와 김민철 대표의 보유 지분 가치는 현 지분율 기준으로 각각 1220억원, 155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자체가 벤처로 출발한 곳이기 때문에 피인수 기업의 창업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존재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을 인수해 IPO를 추진할 때 창업자를 대표로 두는 방식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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