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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용 체제 비욘드운용, 4년만에 '적자탈출'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대표 부임 후 체질개선 주력…주식형펀드 성과 덕분 펀드 운용보수 25% 증가

정유현 기자공개 2021-03-02 08:12: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사명을 바꾸고 체질 개선에 나섰던 비욘드자산운용이 4년 만에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최대주주 일가인 박상용 대표가 경영전선에 뛰어든 후 외부 인력 수혈 및 운용 시스템 재정비에 나선 지 2년 만의 성과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욘드자산운용은 지난해 1억95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16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비욘드자산운용은 2016년 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2017년부터 매해 3억~4억원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되며 2016년 말 70억원대를 기록했던 자본 총계는 2019년 말 39억원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자본 총계도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비욘드자산운용은 2009년 4월 유리치에셋으로 출발, 같은 해 7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자문업 및 투자일임업 인가를 받고 유리치투자자문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에는 전문사모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헤지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문사 시절 옛 유리치자산운용은 기관 투자가 자금 운용에 특화된 곳으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경영진의 잦은 교체 및 자금 이탈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9년 박상용 대표가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인력영입과 사명변경을 추진했다. 박 대표는 부임 이후 주식형펀드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인물들을 발굴해냈다.

박 대표가 LIG투자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 출신인만큼 주식 등 기초자산 투자부터 착실하게 다지면서 대체투자 영역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비욘드자산운용이 운용중인 6개의 헤지펀드의 성과도 준수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2019년에 설정된 '비욘드고위험고수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70.81%, 2018년 설정된 '비욘드코넥스공모주고위험고수익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는 9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욘드자산운용이 운용중인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비욘드스마트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도 37%의 성과를 냈다.

운용중인 펀드의 성과 덕분에 지난해 펀드 운용보수로 4억원대의 수익을 올렸다. 3억2487만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펀드 운용 보수가 증가하며 전체 영업수익은 5억원대였던 전년 대비 169% 증가한 14억3923만원으로 집계됐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에 따른 수익도 쏠쏠했다. 같은 기간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전년 대비 545% 증가한 9억76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일임 자산 규모는 30억원대에서 18억원대로 축소됐지만 자산관리 수수료는 소폭 증가했다. 자산관리 수수료는 6.6% 증가한 2523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비용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억905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차료, 지급수수료 등이 감소하며 전체 판관비는 9% 가량 줄었지만 외부 인력 확대에 적극 나선만큼 급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6억650만원을 기록했다. 임원 급여는 40% 감소했지만 일반 직원들의 급여는 21% 증가한 5억435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의 목표대로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며 신뢰를 재고한 만큼 올해 대체자산 투자 상품 공급을 위한 준비에도 나서며 본격적으로 운용자산(AUM)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펀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움츠러들고 있는 AUM을 키우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말 기준 비욘드자산운용의 AUM은 35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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