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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코마' 날았다…카카오재팬 흑자전환 성공 매출 235% 성장, 순익 143억…8년여만에 턴어라운드

원충희 기자공개 2021-03-02 08:12: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만화 플랫폼 '픽코마'의 흥행이 회사를 흑자로 이끌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언택트 트렌드와 K-웹툰의 일본시장 내 인기몰이가 맞물려 대박 행진을 낸 덕분이다.

26일 카카오에 따르면 일본자회사 카카오재팬(카카오 79.5%, 카카오페이지 19.9%)은 지난해 매출 2398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17억원)대비 235% 성장했으면 당기손익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1년 8월 설립 이래 연간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등공신은 단연 만화 플랫폼 픽코마다. 2016년부터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 특히 지난해 실적이 도드라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본도 출판만화에서 벗어나 모바일 웹툰을 보는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 비즈니스가 강세를 띠면서 픽코마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만화시장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일본에서 픽코마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일본의 만화 플랫폼 업체들은 종이만화를 스캔해서 제공하는 디지털 코믹이 주류다. 이와 달리 픽코마는 디지털 코믹뿐 아니라 모바일용으로 제작한 웹툰을 함께 유통하고 이를 유·무료로 즐길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또 다른 이유는 K-웹툰의 흥행이다. 픽코마가 서비스하는 웹툰의 대다수는 한국 웹툰을 번역한 작품이다. 여기서 매출 40~50%가 나온다. 국내 작가가 만든 웹툰이 일본시장에서 먹히고 있다는 뜻이다. 카카오재팬이 TV 광고 등 K-웹툰 마케팅을 한 효과도 있었다. 대표 경쟁사로 꼽히는 라인망가(네이버)가 현지작품 위주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향점을 가졌다.

흑자전환은 앞서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카카오재팬은 지난해 4월 출시 4주년을 맞은 픽코마의 거래액이 3년 연속 2배 이상 증가하며 연간 첫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4월 나온 픽코마는 이듬해 연간 거래액이 14배로 늘었고 2018년 156%, 2019년은 130% 성장하며 매년 갑절 이상으로 커가는 추세였다. 2019년 4분기부터 첫 영업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의 청신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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