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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러브콜' 이지트로닉스, IPO 채비 나선다 상반기 기술성평가 신청, '전기차·5G' 전력변환장치 제조 특화

박동우 기자공개 2021-03-05 07:43:3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3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를 타깃으로 전력변환장치를 만드는 기업인 이지트로닉스가 올해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선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설정하고 상반기 안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지트로닉스는 KB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인터밸류파트너스 등 모험자본의 지원을 받은 업체다.

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스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작업을 추진한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지트로닉스는 2008년 출범한 기업이다. 창업자인 강찬호 대표가 회사의 기틀을 잡았다. 강 대표는 동아일렉콤 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바꿔주는 이동통신용 정류기 R&D에 매진한 경험을 갖췄다.

전기차 모터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컨버터(전력변환장치)와 인버터를 생산한다. 직류·직류(DC-DC) 컨버터가 돋보인다. 400V~800V의 전압을 12V 혹은 24V로 낮춘다. 10㎾ 용량의 전지에 특화된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버스, 트럭 등 대형 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변환 과정에서 잃는 전기의 양을 대부분 보존하는 데 성공했다. 97%의 전력 효율을 달성하면서 80%에서 90% 초반에 그치는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를 이뤘다. 전자파 간섭을 차단하는 기술도 접목해 차량 내부 전자 장비의 오작동을 방지했다.

이동통신 인프라를 겨냥한 정류기도 주력 제품 라인업에 속한다. 2013년 LTE용 정류기를 양산하면서 첫 발을 뗐다. 2018년에는 5G 이동통신망에 특화된 기기도 선보여 SK텔레콤 기지국에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덕분에 판로가 꾸준하게 넓어졌다. 현대차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전기 버스, 청소차,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트럭 등이 적용 대상이다. 폴란드 WB그룹, 터키 보잔카야(Bozankaya) 등 해외 업체로도 공급망을 확대했다.

국내외 고객사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다진 덕분에 실적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5년 34억원에서 2019년 180억원으로 5배 넘게 늘었다.

모험자본에서도 이지트로닉스를 주목하고 있다. 2014년 KB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BNK벤처투자, 인터밸류파트너스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이지트로닉스는 지금까지 80억원가량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순조롭게 상장이 이뤄지면 벤처캐피탈이 포트폴리오의 자금 회수 전략을 짜는 데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이지트로닉스는 뛰어난 기술과 탄탄한 실적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미래형 자동차와 5G 분야의 팽창에 힘입어 수혜를 입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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