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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한라리츠운용' 출항, 3단계 '로드맵'은 보유자산 발판…데이터센터·인프라 등 선진 포트폴리오로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1-03-08 13:56:4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홀딩스가 설립한 ‘한라리츠운용’이 최종 문턱을 넘고 본격 출범했다. 이화자산운용 출신의 김소연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우선 그룹 보유자산을 기반으로 시작해 물류, 데이터센터 등 외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사업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가 출자한 리츠 AMC(자산관리회사)가 최근 국토교통부 설립인가를 통과했다. 사명은 한라리츠운용이며 작년 9월 말 예비인가를 받은지 약 5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당초 ㈜한라가 맡으려다가 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가 직접 출자하면서 스케일을 확대한 만큼 기대감이 상당하는 평가다.

출자규모는 70억원이며 한라홀딩스와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투자했다. 다만 한라홀딩스가 투자금의 대부분인 약 63억원(90.1%)을 넣었고 한국투자증권의 지분은 9.9%(약 7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초대 수장은 김소연 대표가 맡았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를 졸업한 이후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화자산운용(옛 노무라이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대체투자 분야 전문가다. 이밖에 SK네트웍스 사업개발팀 부장, 현대자산운용 부동산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조직 구성의 경우 김 대표를 포함해 본부장 및 준법감시인 3명, 투자운용본부 2개팀 4명, 경영지원 1명 등 총 8명의 상근 인력과 비상근 감사 1명 등 총 9명으로 초기 인력을 꾸렸다.

사업계획 역시 어느정도 윤곽이 잡힌 상황이다. 한라홀딩스는 국토교통부에 본인가를 신청하면서 3년간의 사업 밑그림을 이미 작성해 제출했다. 이 일정에 맞춰 크게 초창기, 도약기, 성숙기 등 3단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요약하면, 초기에는 한라그룹의 보유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기반을 다진다. 이를 발판으로 한 '도약기'에는 한라그룹의 디벨로퍼 역량 및 한국투자증권의 선진금융 노하우, 한라리츠운용의 투자상품 기획 및 운영능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내 우량 리츠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후 기존 리츠의 주요 투자대상인 오피스, 물류, 리테일 자산에 국한하지 않고 데이터센터, 인프라자산 등 선진국형 자산 포트폴리오까지 투자 섹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을 리드하는 리츠 AMC로의 성장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개발리츠의 경우 ㈜한라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라는 경기도 화성동탄 물류단지에서 개발 및 시공, 운영, 매각 등 물류사업의 전 과정에 걸쳐 장기적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물류단지는 A에서 D블록까지 전체 4블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D1블록의 경우 자체개발을 고민 중인데 여기에 리츠를 활용할 여지가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 장차 물류센터 등에 대한 개발형 리츠 구조를 ㈜한라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D1블록 사업자는 ㈜한라의 100% 자회사인 한라GLS이며 향후 한라GLS의 사업계획에 따라 협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츠를 통한 '도시재생 뉴딜사업' 진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가시 제출한 사업계획의 설립목적 중 '낙후상권의 개발형 리츠 추진'이 포함돼 있고 이는 정부에서 2019년 9월 발표한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시 공모투자 활용안'과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아직 직접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은 없으나 사업진행 상황에 따라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장기적으로 상장 리츠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리츠 자산 및 사업 기회에 대해 기초 검토에 들어간 상태"라며 "상장 리츠도 중장기 사업계획에 들어가 있으며 질 좋은 리츠자산 확보 등이 먼저 이뤄질 경우 당연한 수순으로 상장 리츠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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