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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옵티머스 가교운용사 '총대'...결론 못낸 하나은행 판매사·수탁사·사무관리사 '책임론' 이견 팽팽…금감원 "출자비중, 자율협의 사안"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08 07:52:3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자산 회수를 위한 가교운용사 출범을 주도하기로 하면서 사태 해결에 속도가 붙게 됐다. NH증권은 가교운용사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출자하는 한편 사내에 구성한 '옵티머스 자산회수 대응팀'을 통해 운용사 초기 세팅도 담당할 예정이다.

NH증권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진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은 가교운용사 설립 참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협의체의 결정에 직접적으로 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하나은행의 선택에 따라 가교운용사의 설립 형태와 출범 시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NH증권, '차악' 가교운용사 총대…인력·출자 주도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가교운용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옵티머스운용 펀드 자산을 이관받아 회수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출범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NH증권이 총대를 내면서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NH증권의 첫번째 역할은 출자다. 라임운용 사태에서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던 위치와 마찬가지로 최대 출자와 협의체 의견 조율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내부에 옵티머스 자산회수 대응팀을 마련한 만큼 가교운용사가 자립할 때까지의 인력 지원도 NH증권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NH증권으로서는 가교운용사가 '차악'의 선택지였다. 가교운용사 설립이 결정되기 전에는 NH증권 등 판매사 5곳(NH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대신증권)이 옵티머스운용 펀드를 이관받는 방안이 고려됐다. 펀드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NH증권으로서는 가장 부담스러운 결론이다.

NH증권 관계자는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화는 되지 않았지만 NH증권이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사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할 전망"이라며 "옵티머스 자산회수 대응팀이 마련돼 있으니 같이 사태 해결을 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부연했다..

◇'미온적' 하나은행·예탁원…제재수위가 반응 갈랐나

가교운용사 출범이 본격화되면서 NH증권과 하나은행, 예탁원의 입장차도 분명해지고 있다. NH증권은 하나은행과 예탁원이 같은 비율로 출자해야 한다는 주장에서 NH증권의 대승적 책임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NH증권이 옵티머스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하나은행과 예탁원은 가교운용사 출자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하나은행과 예탁원은 옵티머스운용의 수탁사와 사무관리사로 매매와 매도 주문, 사무관리 행정처리를 하면서도 부실자산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론이 불거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오고 감독당국에서도 결정을 내려 하나은행이 출자를 해야하는 상황이 된다면 논의하겠지만 지금은 출자에 대한 입장이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금융감독원은 한발 물러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최종 출자 비중이 쉽게 조정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 관계자는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사로 이뤄진 협의체 내부에서 결정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금감원이 협의체를 구성한 금융사가 각각 어느 비중으로 출자할 지를 결정하거나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판매사와 수탁사, 사무관리사의 가교운용사 참여 태도가 갈린 데에는 판매사에 최대 책임을 부과한 라임운용 사태의 전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라임펀드 판매사를 대상으로 펀드 상품별 분조위를 개최해 전액배상과 손실 미확정 펀드 보상 등의 선례를 남겼다.

NH증권과 하나은행, 예탁원의 사전 제재 통보 수위가 다른 점도 각 금융사의 온도차를 만든 원인으로 보인다. NH증권은 기관경고와 더불어 정영채 대표의 직무정지 3개월을 통보받은 상태다. 하나은행과 예탁원도 기관 차원의 징계안이 사전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CEO 징계가 예고된 NH증권이 더 다급한 상황인 셈이다. NH증권과 하나은행에 대한 2차 제재심의위원회는 4일 오후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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