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상장게임사 리포트]한빛소프트, 게임부문 매출 4년 연속 하락…신사업도 부진김유라 대표 취임 이후 AI, VR, 가상화폐 도전…본업 반등 절실

성상우 기자공개 2021-03-10 07:13:40

[편집자주]

게임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게임산업은 언택트 수혜주로 각광을 받았는데 지금까지 스포트라이트는 대형사에 집중됐다. 소외돼 왔던 중소게임사들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언택트 수혜가 단발성 이벤트로 그칠지, 중장기 성장 모델로 자리잡을 지 게임업계 변화를 조망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영·김유라 남매 경영 체제로 들어서면서 2막을 맞은 한빛소프트는 의욕적으로 신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인공지능(AI)·가상현실(VR)·드론·가상화폐 등 새로운 산업 트렌드가 뜰 때마다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민첩성을 보였다. 다만, 이 중 유의미한 이익을 내는 곳은 아직 없다. 한빛소프트가 다시 본업인 '게임 사업'에 힘을 실으려는 이유다.

김유라 대표는 취임 초기부터 의욕적으로 신사업을 전개했다. 한빛소프트는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로서도 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이었고, 김 대표 개인에게도 전문경영자로 처음 데뷔하는 무대였다. 지지부진한 기존 사업 구조를 뒤바꿀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가 한빛소프트를 맡은 2016년도 이후는 게임 및 ICT 업계 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들이 물밀듯 쏟아지던 시기였다. 인공지능(AI)이 향후 업계를 지배할 핵심 기술로 떠올랐고, 가상현실(VR)은 많은 게임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미래 먹거리였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면서 블록체인 사업도 대부분 게임사들의 신사업 목록에 포함됐다.

신사업은 의욕적으로 이뤄졌다. '오잉글리시' 등 교육 콘텐츠에 코딩교육 사업 등을 더해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공급 범위를 확장해갔다. 교육 사업은 모회사 티쓰리와 함께 자회사(한빛에듀테크)도 설립하면서 본격화했다. 전체 매출 대비 콘텐츠(신사업) 부문 매출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하지만 김 대표가 취임한 지 5년차로 접어들었지만 신사업들이 아직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진 못했다는 평가다. 대부분이 연구·개발 단계에 있거나 국책 과제 사업을 수주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수준이다.

특히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사업 전체를 1년도 안돼 청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 대표가 직접 미래 핵심 먹거리로도 꼽았던 블록체인 사업이었지만 비트코인 광풍이 꺼지자마자 사업을 접었다. 당시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를 손절 했는데 이후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해 아쉬움이 남겼다. 2019년 매각한 가상화폐 가치는 현재 100억원이 넘었다. 김 대표 취임 첫해 매출인 307억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성장 잠재력이 유효한 신사업은 드론 사업 정도다. 한빛소프트 자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을 내고 있는 자회사가 '한빛드론'이다. 연구·개발 및 국책 과제 수행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 매출원을 확보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2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드론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50억원 규모까지 뛰었다. 회사측은 드론 사업이 이제 초기 시장이 형성된 성장 산업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부턴 대형급 신작 출시로 '게임 명가' 타이틀을 되찾는다는 목표다. 일본 메이저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와의 공동 개발 중인 다중접속3인칭슈팅게임(MMOTPS) 장르 신작과 '그라나도' IP를 활용한 대형 모바일 MMORPG '그라나도M'을 개발 중이다. 대표 IP인 '오디션' 기반의 모바일 신작 '클럽오디션'과 '퍼즐오디션'도 올해 중 글로벌 시장에 추가 출시한다.

김 대표 취임 직후인 2017년 340억원 수준이었던 게임 부문 매출은 3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역시 3분기 기준 매출(240억원)을 감안했을 때 연간 300억원 수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본업인 게임사업의 반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