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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농협금융, 이사회 소위원회 '평가 시스템' 도입매년 1회 점검 프로세스, 4→5개 늘어난 소위 체계적 운영 목적

손현지 기자공개 2021-03-08 07:32:1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5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가 이사회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매년 소위원회를 별도 평가하는 제도를 신설했다. 최근 이사회 내 소위원회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이사회 내 위원회 운영실적 등의 평가 방식을 마련하기로 했다. 평가지표는 각 위원회의 역할에 따라 운영의 독립성, 적정성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매년 1회 이상 이사회 내 각 위원회 운영 실적 등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평가를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

평가 업무는 별도로 운영 중인 이사회운영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으며 평가 결과를 이사회에 다시 보고하는 프로세스다. 이사회에 개선의견이 제시되는 경우 향후 위원회 운영시 반영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기존에는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부재해 투명성 제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며 "이번에 정관개정을 통해 사회가치·녹색금융위원회가 신설되면서 함께 이뤄진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제도 손질에 나선 건 최근 이사회 구성이 다양해지는 추세여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보다 촘촘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농협금융의 이사회는 소위원회를 '최소' 규모로 운영해왔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등 총 4개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제16조에 의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곳만 뒀다.

규모가 작아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이사회 본연의 '견제 기능'이 약하다는 시각이 있었다. 다른 금융지주는 디지털, 글로벌, ESG 등 금융 패러다임이 급변하며 이사회 역할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금융 이사회는 '정체' 상태란 평가가 많았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다양하게 구성하는 다른 금융지주 추세와 대비됐기 때문이다.

기능도 세분화되지 않은 상태였다. 예컨대 타 금융지주가 임원 선임 관련 기구를 회장, 관계회사 CEO, 사외이이사 등으로 각각 분리시켜 운영하고 있다면 농협금융은 이를 모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소위원회 수가 많지 않아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은 가능할 수 있으나 회의의 질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올초에도 농협금융 임추위는 회장과 계열사CEO,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작업을 하루만에 다 정리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제반 사정을 고려해 농협금융도 최근 이사회 조직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일 주주총회에서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 신설과 정관개정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ESG 전략과 추진계획에 관련된 안건을 논의하는 기구다. 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 과반수는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위원장은 위원회 의결로 선임한다.

ESG위원회가 신설되면 이사회 내 소위원회는 기존 4개에서 5개까지 늘어난다. 농협금융은 이를 시작으로 소위원회를 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향후에도 최근 트렌드와 그룹 전략에 맞게 소비자보호, 디지털 등 의사결정을 이끌 수 있는 소위원회 신설을 구상 중이다. 사외이사도 연내 1~2명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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