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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입찰 앞두고 자문업계 '분주' 이마트, JP모간 선임 가능성…어피너티와 공동 대응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09 07:54:2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1: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일정이 결정되면서 원매자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조단위 매물인 만큼 투자은행(IB)과 회계법인들도 인수자문사 역할을 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IB JP모간을 통해 이베이코리아 IM(투자설명서)을 검토하는 등 예비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예비입찰 등 절차가 개시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자문사 맨데이트를 부여한 건 아니지만 사실상 JP모건이 자문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선 이마트가 직접적인 인수 주체가 될 전망이다. 수십 곳의 원매자가 이베이코리아 IM을 수령했지만 진지하게 검토하는 진성후보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었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조단위 매물인 데다 업계 1위 플랫폼도 아닌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다가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그간 M&A 시장에선 신세계그룹이 인수전을 완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JP모간에 인수자문사 역할을 맡겼다는 점은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사뭇 진지해졌음을 암시한다는 평가다. 쿠팡이 55조원의 몸값으로 뉴욕증시(NYSE) 상장을 예고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수주체가 될 이마트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와 함께 인수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어피너티는 2018년 블루런벤처스(BRV)와 함께 쓱닷컴(SSG)에 7000억원을 투자하며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었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짓게 되면 어피너티가 인수자금 중 상당부분을 책임지며 이마트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 선두지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기 시작하면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오프라인에 치중된 이마트로선 플랫폼 등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단번에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전략을 생각할 만 하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이마트의 활용 가능한 현금(연결기준)은 현금성자산 9413억원과 기타단기금융자산 3801억원 등 총 1조1311억원 정도다. 다만 지난달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적잖은 지출이 예정돼 있다. 이마트는 SK텔레콤이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전량을 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마트는 최근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019년에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매장 13곳을 묶어 총 9500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재임차했으며, 2020년에는 강서구 마곡동 부지를 8500억원에 매매한 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후에도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등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사업 투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은 오는 16일 마감된다. 신세계그룹 외에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 쿠팡, MBK파트너스, KKR 등 다수의 잠재투자자가 입찰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베이코리아 매각가가 4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이 공식화되던 시점 예상매각가로 거론되던 5조원에서 상당히 조정된 규모다. 매각자문사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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