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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경고장' 에이원운용, 과기공 펀드 '올스톱' 작년말 경영유의·임원주의 제재…GP 선정 펀드, LP 출자 유보

양정우 기자공개 2021-03-11 08:17:1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원자산운용이 금융감독원의 경고장 탓에 과학기술인공제회(이하 과기공)가 출자하는 메자닌 펀드를 결성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원운용은 지난해 말 과기공이 실시한 메자닌형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자산운용은 과기공에서 GP로 선정된 메자닌 펀드를 조성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 당초 계획된 펀드 규모는 200억~25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이 펀드는 과기공이 야심차게 준비한 메자닌형펀드다. 지난해 말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가 지원하는 펀드 출자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메자닌형펀드를 출자 유형으로 제시한 후 GP를 뽑아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에이원자산운용을 비롯해 라이노스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을 GP로 최종 낙점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씨스퀘어자산운용은 과기공에서 순조롭게 출자금을 수령해 신규 펀드를 속속 결성했다. 하지만 에이원자산운용은 사정이 다르다. 최종 GP로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까지 과기공에서 펀드 조성을 위한 출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과기공에 정통한 관계자는 "과기공은 라이노스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등이 GP인 펀드에 일단 100억원씩 출자했다"며 "이들 펀드는 올들어 본격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에이원자산운용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제재 조치 탓에 출자를 미룬 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과기공에서 출자 유보 내지 보류를 결정한 건 에이원자산운용이 금융감독원에서 경고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해 말 '경영유의(2건)' 지적을 받았다. △자사 펀드가 투자하는 자사 개방형 펀드의 유동성 관리 방안 마련 필요 △개방형 펀드 관련 환매수수료 적용의 합리적 절차 및 기준 마련 필요 등이 경영유의사항의 핵심 골자다.

금융당국은 에이원자산운용의 A 펀드가 투자하는 자사 개방형 펀드의 투자자산이 비상장사 메자닌 등으로 구성된 것에 주목했다. A 펀드의 만기 도래와 환매 요청시 개방형 펀드의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개방형 펀드(투자기간 3년, 중도 환매시 환매수수료 발생)의 경우 일반투자자 펀드와 기관투자자 전용펀드의 환매수수료 사이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 때문에 환매수수료 차이가 투자자 간 형평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합리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영유의 통보와 함께 소속 임원이 주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집합투자업자는 펀드의 부실화된 자산(부도 채권 등)을 △부실우려 △발생 △개선 △악화 등 4단계로 분류해 적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자가 1회 연체된 채권의 경우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개최해 공정가치 평가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에이원자산운용은 펀드가 보유한 B 사모사채가 원리금 연체로 부실우려 단계의 채권으로 바뀌었으나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집합투자재산에 속한 자산을 원리금 회수 가능성에 따라 적기에 재평가하지 못했다.

에이원자산운용 관계자는 "금융 당국의 제재 이후 하우스의 리스크 관리 기능을 재점검했다"며 "매니저 주의에 대한 내부 조치를 취했고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직위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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