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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금호산업, 박세창 사장 이사회 진입은 다음 기회로40대·한국SC은행 출신 사외이사 선임…감사위원 분리선출 도입

이정완 기자공개 2021-03-11 14:03:49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산업이 이사회에 이례적으로 40대 초반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로 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이 회사에 합류하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금호산업은 새로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오는 26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지훈 아우름 컨설팅 앤 어드바이저리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 몸 담은 금융 전문가다.

1979년생인 정 대표는 200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소매금융부문 여·수신 대리를 시작으로 개인 금융 분야에서 일하다가 2008년부터는 기업 금융 분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국내기업부 기업 금융 담당 팀장, 2016년 글로벌기업금융 기업 금융 담당 이사로 일하다 지난해 퇴사했다. 올해 1월부터 컨설팅 회사를 세워 대표를 맡고 있다.

금융권 경력을 쌓은 정 대표는 금호산업에서 감사위원회에 소속돼 일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금호산업에서 처음으로 분리선출되는 감사위원이기도 하다. 감사위원 분리선출은 지난해 12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시작된 변화다.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한다. 이 경우 최대주주는 의결권을 최대 3%까지만 행사하도록 제한된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위원이 있는 상장사부터 적용된다.

금호산업은 올해 3월 정서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를 도입해야 했다. 더불어 지난해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6년으로 제한하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정 사외이사는 올해 임기를 끝으로 금호산업을 떠나야 했다.

정 사외이사는 14년 동안 금호산업 사외이사로 일했다. 이사회에서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속 유일한 회계·재무전문가였기에 상법에 따라 새로운 감사위원도 회계·재무전문가를 찾아야 했다.


금호산업은 이사회에 대한 투명성 기준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젊은 사외이사를 선임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정 대표에 대해 "후보자는 약 15년 동안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소매금융 및 기업금융전문가"라며 "후보자는 가장 젊은 멤버로서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외이사로 선임이 유력한 정 대표는 박세창 금호산업 사장과 비슷한 연배라는 점에서 금호산업이 앞으로 젊은 이사진을 꾸릴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정 대표가 사외이사가 되면 금호산업 사외이사진에서 유일한 40대가 된다. 이근식 사외이사(1946년생)는 70대고 최영준 사외이사(1959년생)와 이상열 사외이사(1961년생)는 60대다. 정 대표와는 모두 20~3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인물이다.

다만 올해 1월부터 금호산업에 일하기 시작한 박 사장은 이사회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3월 임기가 끝나는 조완석 경영관리본부장의 연임 안건이 유일하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의 장남인 박 사장은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일하다가 금호그룹으로 복귀했다. 박 사장은 복귀 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약 10억원을 들여 금호산업 주식 11만 주 가량을 매입하기도 했다. 박 사장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0.31%로 많지는 않지만 책임 경영 차원의 주식 매입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박 사장의 금호산업 복귀 후 대표이사를 맡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당분간 사내이사를 맡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사장은 현재 금호산업에서 경영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박 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은 시간이 더 지난 후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금호산업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도 실시한다. 금호산업은 정관에 회사를 금호건설로 칭한다고 밝혔다. 건설업이 주력 사업이 된 상황에서 회사 정체성을 뚜렷하게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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