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시장 친화적' 밸류 택했다 1500억 내외로 가닥…'하이네켄' 피어그룹 후보군 물망
남준우 기자공개 2021-03-17 10:05: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5일 14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제맥주 업계 최초 상장에 도전하는 제주맥주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책정을 위한 작업에 한창 몰두하고 있다. 기존에 제기됐던 최대 2000억원의 몸값을 고집하기 보다 적정 수준의 '시장 친화적' 밸류를 고민 중이다.잠정 피어그룹 회사들 면면도 다양하다. 기존에 거론됐던 보스턴비어컴퍼니 뿐만 아니라 하이네켄을 포함한 다양한 외국 거래소에 상장한 기업들을 고려하는 중이다.
◇3월말 증권신고서 제출, 4월 상장 목표
제주맥주는 지난달 25일 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5599만5890주, 공모 예정 주식 수는 836만2000주며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3월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4월경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9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할 당시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최근 수제맥주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제주맥주의 성장세도 무섭다. 제주맥주는 2020년 매출 3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두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도 제주맥주 주가는 상승세다. 피스탁(pstock)에 따르면 12일 기준 제주맥주 주가는 전일 대비 1.18% 오른 4800원을 기록했다.
장외가 등을 고려했을 때 밸류가 최대 약 2000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주관사와 논의 끝에 1500억원 내외의 밸류로 가닥을 잡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인 만큼 높은 밸류를 고집하기 보다는 '시장 친화적' 밸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을 감안해 상장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제도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다시 사야하는 풋백 옵션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피어그룹 여전히 고민 중

하이네켄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수익성 기준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Anheuser Busch InBev)와 SAB밀러(SAB Miller)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맥주 회사다. 네덜란드 증권거래소(Euronext Amsterdam)에 종목코드 HEIA로 상장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 보스턴비어컴퍼니의 시가총액은 약 133억 달러(한화 약 15조원), 주당 가격은 약 1086달러(한화 약 123만원)다. 주가수익률(PER)는 74.56배며 3년 평균으로는 60배 정도다.
같은날 네덜란드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네켄의 시가총액은 약 516억 유로(한화 약 70조원)이며 주당 가격은 90유로(한화 약 12만원)이다. 최근 3년간 평균 PER는 약 30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밸류 선정 기준이 되는 주가수익률(PER)이 다소 높은 보스턴비어컴퍼니 외에도 다양한 회사들을 선정해 시장 친화적 밸류를 책정하고자 한다. 제주맥주는 이외에도 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다양한 맥주 업체들을 피어그룹 후보로 두고 저울질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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