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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포스코]기업시민헌장, 최정우號의 ESG경영 요체① 보편적 가치 담은 액션플랜…"기업시민헌장 실천이 곧 ESG 경영"

이우찬 기자공개 2021-03-26 1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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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survival)은 인간과 같은 생물에게만 적용되는 말은 아니다. 기업도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변화하고 혁신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한순간 도태돼 사라질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계기로 친환경(E)·사회적책임(S)·지배구조(G)를 합친 단어인 'ESG'가 2021년 국내 재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 ESG 경영을 천명하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소비자와 투자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외면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생존의 시대', 기업들의 ESG 철학과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의 경영활동은 사회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사회와 조화를 통해 성장하고 영속할 수 있다."

600여자로 구성된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의 시작을 알리는 문장이다. 기업시민헌장은 포스코 경영활동의 목적 그 자체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기업시민헌장은 포스코 임직원의 행동을 이끄는 나침반이자 주요 경영활동에서 의사결정의 준거로 작용한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사진)은 "기업시민헌장의 원칙들을 저와 임직원들이 업무와 일상에서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간다면 우수한 ESG 성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시민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이다. 이윤창출이 목적인 기업이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인격을 지닌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기업시민이 포스코의 경영이념이자 비전이라면, 기업시민헌장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지향점, 목표, 실천 원칙을 담은 '액션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의 ESG를 말할 때 '기업시민헌장'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기업시민헌장이 지속가능경영, 사회적 가치를 담은 목적이라면 ESG는 이를 실천하는 수단인 셈이다. 기업시민헌장에는 '사회'라는 단어가 9차례로 가장 많이 등장한다.

기업시민헌장에 대한 최 회장의 애착은 상당하다. 기업시민헌장은 최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19년 7월 만들어졌다. 포스코 기업시민실 산하 ESG그룹에서 기업시민헌장 초안을 작성했고, 최 회장이 최종 의사결정을 직접 했다. 특히 최 회장은 기업시민헌장에 담긴 문구, 단어, 조사 등을 직접 다듬었다고 한다.

기업시민헌장의 또 다른 특징은 포스코의 철강기업 색채가 배제돼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사회문제 해결', '더 나은 사회 구현' 등 보편적 가치들을 담고 있다.

당초 경영진에서는 철강기업 포스코의 색깔을 낼 수 있는 기업시민헌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 회장은 "포스코에는 철강, 건설, 상사, 에너지 등 업종도 다양하고 해외 여러 국적의 직원들도 있다"며 "한국적, 포스코적인 것 말고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야 한다"고 임원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포스코 홈페이지

기업시민헌장에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요소가 녹아있다. 고객, 구성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소통해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다. ESG경영이 주주자본주의에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나아가자는 선언이라는 점에서 기업시민헌장과 일맥상통한다는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기업시민헌장 실천 과정에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기업, 구성원을 포용하는 기업, 안전한 기업 등 세부적 목표도 포함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시민헌장대로 실천이 되면 백년기업이 될 수 있고, ESG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기업의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요컨대 최 회장의 기업시민, 기업시민헌장은 포스코 ESG경영의 요체라 할 수 있다. ESG경영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꽤 오래전부터 다른 이름으로 ESG경영은 실천돼 왔다. 주로 사회(S) 측면이다. 1968년 설립된 포스코는 교육·문화·인프라·봉사 등 초기부터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전개해왔다.


포스코청암재단(전신 제철장학회), 포스코교육재단 설립으로 교육·장학 사업을, 1%나눔재단으로 사회적가치 확산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이 자신의 급여에서 1%를 기부하고 포스코그룹이 매칭해 출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9년 기준 포스코그룹 임직원의 98%가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수혜자는 12만28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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