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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SK네트웍스 주총, 박상규 사장 대응책 공언 최신원 회장 급여 지급정지, ESG경영위원회·인사위원회 설치 약속

김서영 기자공개 2021-03-30 08:25:3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3: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총수 부재의 상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마쳤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 및 배임 문제가 주총 내내 거론됐고,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이사회 강화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SK네트웍스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빌딩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사내이사 2명·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스톡옵션 부여의 건 등을 표결에 부쳤다.
SK네트웍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박상규 사장의 모습
이날 주총은 총수 구속에 대한 경영진의 사과로 시작됐다. 의장을 맡은 박 사장은 "주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당사는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고 주주들에게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최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SK네트웍스는 혐의 발생 금액이 27억2281만원이라고 공시하고, 이사회와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의 첫 공판 기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돼 있다. 최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은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천세 SK네트웍스 감사위원장도 "최고경영진의 고발과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이후 긴급 감사위원회를 소집해 후속 조치를 이사회에 요청했다"며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사위원회의 관리·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건 표결에 들어가기 전부터 주주의 반발이 있었다. 발언권을 얻은 한 주주는 "최신원 회장의 횡령과 배임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잘하겠다고만 하지 말고 주총에 이사 해임 안건이 올라왔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법을 떠나서 선제적으로 대응할 의사는 없냐"라고 질의했다.

박 사장은 이내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박 사장은 "이미 이사회에서 관련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라며 "형량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가 선제 조치를 취하기는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최신원 회장에 대해 급여 지급을 중단했고,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미스러운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이사회 산하에 ESG경영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신설하겠다"라고 공언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두고 있다.여기에 ESG경영위원회가 신설되고 사추위가 인사위원회로 개편된다면 SK네트웍스는 3개의 위원회를 두게 된다. 주주총회 이후 개최될 이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다뤄질지 주목된다.

일부 주주의 반발이 있었지만, 안건은 표결을 거쳐 모두 통과됐다. SK네트웍스 이사회는 새로운 이사의 선임으로 7인에서 9인 구성으로 확대된다. SK네트웍스는 이호정 경영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 본부장은 신성장추진본부장도 겸직하고 있다. 하영원 서강대 명예교수와 임호 홍익대 교수는 재선임됐다. 이문영 덕성여대 부교수는 '3%룰' 적용에도 감사위원으로 분리 선임됐다.

이사보수 한도 승인도 일부 주주의 반대가 있었으나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한 주주는 "최신원 회장이 없는데 왜 보수한도를 70억원 그대로 하나"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사장은 2018년부터 이사의 보수한도를 70억원으로 동결하고 있다며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약속했다. 박 사장은 "SK핀스크 지분 등 자본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성장 가치가 높은 사업을 발굴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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