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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 코로나에도 현금 2배 증가 이유는 영업익 10% 증가 본업 외 PCM용 페인트 '노루코일코팅' 효자 노릇…운전자본 소폭 감소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1-03-31 10:14: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인트(도료)업계 2위 노루페인트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본업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자회사 실적과 운전자본 축소 효과 등이 더해지며 현금성자산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

노루페인트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429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7%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10.7% 증가했다.

재무제표상 현금및현금성자산(이하 현금성자산)은 2019년 265억원에서 360억원 가량 증가해 지난해 6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5.8% 늘어난 규모다. 영업활동으로 4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됐다.

영업을 들여다보면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 감소와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의 실적 증가가 눈에 띈다. 판관비의 경우 1179억원에서 1144억원으로 35억원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판관비 중 대손상각비 감소가 판관비 축소를 이끌었다.

2019년 대손상각비는 41억원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9억원이 환입되며 약 3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대손상각비는 외상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 경우 회수 불가능한 매출채권 등을 비용으로 처리한 것이다. 2019년 거래처 부실 등으로 대손상각비가 발생했으나 지난해에는 대금 회수가 원활하게 돼 대손상각비 마이너스(환입)를 기록할 수 있었다.


지배회사인 노루페인트의 경우 별도기준 매출 5550억원에 영업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18억원 가량 줄었으나 코로나19에도 비교적 선방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자회사 노루코일코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6%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노루코일코팅은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용 페인트와 건축자재용 페인트 등 PCM 강판용 페인트를 제조·판매하는 노루페인트의 100% 자회사다.

노루코일코팅은 지난해 매출 1020억원 영업이익 81억원으로 영업이익률 7.9%를 기록했다. 노루페인트(영업이익률 4.0%) 보다 수익성이 좋다. 코로나19에도 가전용, 표면처리 페인트의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8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이 소폭 줄어든 점도 현금성자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운전자본은 기업의 외상매출과 관련된 항목이다. 보통 기업의 경우 원재료를 매입해 재고자산이 발생하고, 제품 판매 후 현금을 받기까지 일정기간 돈이 묶이게 된다. 운전자본은 작을수록 좋다.

노루페인트의 경우 연결 기준 지난해 운전자본이 1086억원으로 2019년 보다 53억원가량 감소했다. 매출채권회수일의 경우 2016년 106.90일에서 지속 감소해 지난해 84.09일로 줄었다. 원재료 매입부터 외상 판매한 매출채권을 회수해 현금으로 유입되는 기간이 20일 이상 단축된 셈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운전자본 축소로 매출채권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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