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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시스, 아쉬운 '1차 발행가' 탓 기대치 45억 줄었다 공모 유증 예상액 713억→668억, 박선순 대표 20% 참여·450만 신주 영향 풀이

신상윤 기자공개 2021-03-31 07:50:4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전원장치 및 철도차량 제작 전문기업 '다원시스'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꺼낸 일반공모 유상증자 카드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당초 7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목표했으나, 공모 일정 중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내달 중순 최종 발행가격이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주가 방어를 위한 셈법이 복잡해졌다.

코스닥 상장사 다원시스는 내달 15일 유상증자 발행가를 공고할 예정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와 2차로 나눠 산출된 가격을 비교해 결정한다. 1차 발행가액은 지난 12일 1만4850원으로 산출됐다. 다음달 14일 2차 발행가액이 정해지면, 다음날(15일) 둘 중 더 낮은 가격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다원시스 내부에선 1차 발행가액을 두고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다. 유상증자 결정 후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예상보다 유입될 금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다원시스는 지난 2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당시 2만원을 웃돌았던 주가 추이를 고려해 산출한 예상 발행가액은 1만5850원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주가가 1만8000원대까지 밀린 상황이다. 결국, 1차 발행가액은 예상가보다 1000원 낮게 산출됐다.


발행가액이 클수록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컸던 만큼 다원시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당초 예상했던 조달금액은 713억원 이상이었다. 그러나 1차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자금은 668억원 수준에 그친다. 1차 발행가액이 예상보다 1000원 줄면서, 조달 금액도 45억원 감소한 것이다.

2차 발행가액이 산출되기 전까지 주가가 오른다고 하더라도 큰 의미는 없다. 관련 규정에 따라 1차 발행가액과 비교해 더 낮은 금액으로 최종 발행가액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론 발행가액을 올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청약일 전 과거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가중 산술 평균 주가의 60%가 1차 및 2차 발행가액의 낮은 가격보다 높을 경우 확정 발행가액으로 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 다원시스의 청약일은 다음달 19일이다. 즉, 내달 14일 전까지 주가가 급등하면 발행가액을 조금이라도 올릴 기회가 있는 것이다.

다만 특별한 호재가 대기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 경영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됐다는 점이 사업보고서를 통해 드러났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다원시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479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99% 증가했다.

다원시스는 재무계획 수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간선형 전기동차(EMU-150) 150량 제작에 필요한 원자재 구매 비용을 조달할 목적이었다. 전체 2073억원이 필요한 이 사업의 재원을 유상증자를 비롯해 현금성 자산(874억원) 등으로 동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종 발행가액에 따라 적게는 45억원 이상의 구멍이 생긴 셈이다. 이마저도 2차 발행가액이 1차보다 낮을 경우엔 조달 예상금액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최대주주인 박선순 대표가 배정 물량의 최대 20%까지만 참여를 예고했고, 발행 예정인 신주가 450만주로써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6.63%에 달하는 점 등이 다원시스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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