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아이파트너스, 주판매사 ‘유안타’ 의존도 심화유안타증권 판매비중 68% ‘압도적’, 전체 설정잔액 감소중 홀로 증가
이민호 기자공개 2021-04-01 08:35:05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의 전체 펀드에서 유안타증권의 판매비중이 확대됐다. 유안타증권은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설립 초기부터 차인환 대표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64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보다 303억원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 부실채권(NPL) 투자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등 설정규모가 큰 펀드들을 하반기 성공적으로 청산하며 설정잔액이 일시에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높았던 판매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은 2018년 1월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출범 이후 최다 판매사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18년말 60%(230억원)이었던 유안타증권 비중은 판매사 다변화에 나서며 2019년말 45%(43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말 다른 판매사 펀드에 청산이 몰리며 68%(442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유안타증권과의 파트너십에는 차인환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차 대표는 부동산 NPL 분야 전문가다. 2007년부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에서 근무했고 2011년 메리츠증권이 NPL 업무 확대에 나서며 동양증권 NPL팀 소속인력을 대거 영입했을 때 차 대표도 자리를 옮겼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차 대표 주축의 NPL팀에 이선호 벤처부문대표(부대표이사) 중심의 벤처캐피탈(VC) 인력들이 합류하며 출범한 전문사모운용사다.
차 대표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유안타증권 강남권 지점 인력들과의 네트워크는 설립 초기 판매창구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이후 부동산 NPL과 프리IPO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1년간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증명하자 유안타증권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NPL 투자펀드는 현대차증권으로도 판매됐다. 설정규모가 253억원으로 큰 NPL 투자펀드 1개를 판매한 현대차증권 비중이 2019년말 27%(253억원)로 뛰어올랐다. 유안타증권 다음으로 높은 비중이었다. 다만 이 펀드가 지난해 하반기 청산된 이후 현대차증권과 추가로 진행된 신규펀드 설정건이 없어 2020년말 판매사 내역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유안타증권 외에 한국투자증권도 든든한 우군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말 한국투자증권 비중은 12%(78억원)로 유안타증권 다음으로 높았다. 다만 2019년말 17%(157억원)였던 점을 감안하면 비중과 설정잔액이 모두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2018년 9월 출시한 한솔교육 대출펀드를 단독으로 판매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한솔교육에 장래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펀드로 2019년 7월 설정한 같은 스킴의 2호 펀드도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설정하는 대부분 펀드에 프라임브로커 서비스(PBS)도 제공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 설립 초기 코넥스하이일드펀드 등 공모주펀드 중심으로 판매를 담당하며 설정잔액 상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이후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공모주펀드에 힘을 빼며 IBK투자증권 비중도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해말 IBK투자증권 비중은 3%(19억원)에 불과하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해 SK증권, DB금융투자와 신규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SK증권과 DB금융투자는 각각 8%(49억원)와 7%(45억원)로 비중 상위 3위와 4위에 안착했다. 2019년 5월 뮤지컬 관련 매출채권 투자펀드의 판매를 맡았던 신한금융투자는 이 펀드가 청산되며 지난해 판매사 내역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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