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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불리는 한화시스템, 3세 승계 작업도 힘 받는다 기업가치 커지면 에이치솔루션 지분 가치도 '상승'

박기수 기자공개 2021-04-01 12:53:1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함과 동시에 주요 주주인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보유 지분율 이상의 금액을 투자하기로 해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2대 주주이자 한화그룹 3세들의 개인 회사인 에이치솔루션은 배정된 물량보다 20% 많은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2세·3세 간 승계 작업을 포함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화시스템의 가치 성장을 염두하고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30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솔루션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보유 지분율(13.41%)에 따라 배정된 물량의 120%에 해당하는 157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유상증자로 총 1조2000억원을 마련해 향후 3년 동안 위성통신 신사업에 5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50%,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 25%,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태양광 발전업체인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이기도 하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왼쪽),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가운데),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오른쪽)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시스템의 지분을 쥔 역사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CT 업체였던 한화S&C는 물적 분할을 통해 투자 부문(존속)과 사업 부문(신설)으로 분할됐고 존속 기업은 에이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설된 한화S&C는 지분 일부를 펀드에 매각하고 당시 한화시스템과 합병하면서 현재의 한화시스템이 됐다. 이에 에이치솔루션은 자연스럽게 새롭게 태어난 한화시스템의 지분을 쥐게 됐다.

2019년 말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시스템의 지분을 매각할 기회가 있었다. 한화시스템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으면서다. 다만 에이치솔루션은 지분 매각 대신 보유를 선택했다. 현재 한화시스템의 주가는 상장 첫 날과 대비해 약 2배가량 뛰었다.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 된 셈이다.

여기에 이번 대규모 유증에 에이치솔루션이 120%나 참여하는 것을 두고 업계는 한화시스템 기업가치에 상승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택시 등 한화그룹의 미래 산업을 이끌어가는데 한화시스템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에이치솔루션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현재보다 훨씬 높은 기업가치를 띌 가능성이 있다고 본 셈"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3세로의 승계 작업으로도 연계된다. 한화그룹 승계 작업은 한화 3세의 에이치솔루션이 그룹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의 지분을 조금씩 매입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2019년에 이어 올해 1월 말에도 ㈜한화의 지분을 매입해 현재 5.19%의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의 지분을 계속 매입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이때 한화시스템의 지분 가치가 오르면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여력도 자연스럽게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올해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아직 3세 시대가 완벽히 열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라면서 "(3세 3형제는) 각자 사업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산 가치 성장 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이 ㈜한화 지분을 지속 매입하면서 '에이치솔루션·한화 3세 3형제' 지분율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율 차이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진 상태다. 1월 말 지분 매입 전에는 11.98%포인트의 차이가 있었으나 매입 후에는 9.68%포인트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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