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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재무 점검]코오롱글로벌, 국내주택 조단위 매출 지속건설부문내 비중 65% 육박…1만세대 목표, 신규수주 3조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4-05 14:29:20

[편집자주]

중견 건설사의 주요 텃밭은 수도권 외곽과 지방이다. 정부규제가 심해질수록 주택사업 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는 곳들이다. 신규수주 확보가 힘든 환경에서 대형사까지 군침을 흘린 탓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중견건설사가 이제는 침체기에 도래한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작용하고 있다. 힘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중견 건설사의 현주소와 재무적 위기 대응 상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국내주택사업에서 조단위 성장세를 이어갔다. 5년전만 해도 40%를 밑돌던 주택매출 비중이 지난해 65%대로 올라섰다.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지방 사업장에서 분양성과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3조9282억원으로 첫 4조원대 진입을 앞뒀다. 이 가운데 국내건설 매출 비중이 절반에 해당하는 2조원 가량을 차지했다.

건설매출에서 2조원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주택 부문 선전이 주효했다. 국내주택 매출이 1조3486억원으로 건설매출의 65%에 달했다. 5년전만 해도 절반에 못 미치는 실적(5640억원)으로 매출비중이 37%에 그쳤다. 주택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기 시작해 2019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 시작했다.


회사는 그동안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자체개발을 지양하고 조합주택사업 중심으로 수주하는 전략을 펼쳤다. 2015년을 전후로 꾸준히 씨를 뿌린 결과 주택사업 부문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 목표했던 8000세대 물량 중에서 5400세대 가량 분양됐다. 3000세대 안팎의 물량이 뒤로 미뤄졌음에도 고무적인 실적을 올린 셈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하늘채' 브랜드를 내세워 수주를 따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경남권 지역주택조합 최대 규모인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공사계약을 거머쥐기도 했다. 총 공사물량 8315억원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기로 했다. 나머지는 두산건설이 맡았다.

올해는 지난해 밀렸던 3000세대 물량을 포함해 9898세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과 비슷한 수치인 1만세대에 달하는 목표치를 세웠다.

중견 건설사의 고민 중 하나인 수주잔고는 탄탄한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이후 매년 2조원대 신규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는 지난해 8조원을 넘었다. 2018년 이후 1조원씩 상향되고 있다. 지난해 신규수주가 2조7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올해는 목표치를 3조11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외형을 키우면서도 매출원가율은 89%대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176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대를 이어갔다. 대형 건설사들도 3%대 영업이익률을 벗어나기 힘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마진율에서 선방했다.


리스부채 부담으로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다만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모두 개선됐다. 코오롱글로벌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리스부채 2300억원을 인식하면서 부채비율이 407.9%를 나타냈다. 부채비율은 350~40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이익규모 확대에 따라 총차입금은 8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현금성 자산을 감안한 순차입금은 7000억원대에서 6600억원으로 낮아졌다. 차입금의존도는 37%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32%대로 내려왔다.

코오롱글로벌은 리스크가 높은 자체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조합주택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면서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에 보수적인 전략을 구사해 사업 리스크와 재무리스크를 동시에 낮추는 작업을 수년째 이어갔다. 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해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을 꾸준히 전개한 덕에 2015년 전후로 실적이 안정세로 올라섰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수주가 2조76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3조원을 목표치로 설정했다"며 "지난해 밀린 분양물량과 올해 계획까지 달성하면 1만세대 분양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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