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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CFO 커리어분석]박셀·클래시스, '곳간지기' 없는 겸직 체제③CEO나 R&D 임원이 재무 업무까지…기술 이해도 등 강점

이아경 기자공개 2021-04-05 07: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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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회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지위는 CEO 못지 않게 중요하다. 대부분 적자 상황에서 '곳간'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실적 관리보다 자금 조달, 전략, 사업기획 등의 능력이 요구된다. 재무 전문가 외에도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바이오텍 CFO로 자리를 옮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벨은 코스닥 상위 바이오텍을 중심으로 CFO들의 유형과 특징을 비교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8: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은 대부분 적자 속에서 자금 조달이 필요한 만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량이 중요시되지만, 그렇다고 모든 바이오기업이 재무담당 임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창업자인 대표이사가 회사의 곳간을 직접 관리하거나, 연구개발 임원이 재무 수장을 겸직하기도 한다. 재무적 역량은 뒤쳐질 수 있지만, 회사 기술에 대한 이해와 의약품 전문가로서의 역량 등은 또다른 강점으로 부각된다.

더벨은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3월 26일 종가 기준)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순수 제약사 제외)의 재무담당 임원을 집계했다. 대부분의 바이오텍은 CFO를 비롯해 재무를 총괄하는 경영관리, 경영총괄 임원을 두고 있지만, 3곳은 별도의 재무담당 임원이 없었다. 대표이사나 다른 파트의 임원들이 재무를 총괄하는 경우다.

대표적인 회사는 지난해 9월 상장한 항암면역치료제 개발기업 박셀바이오다. 박셀바이오의 재무 총괄은 지난 2월까지 공동대표이사였던 정광준 사내이사가 맡고 있다. 사업보고서상 정광준 이사의 주요 업무는 '연구개발 총괄'이지만 재무까지 도맡는 포지션이다.

정 이사는 2010년부터 7년 넘게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연구교수를 맡다가 2018년 3월 박셀바이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19년 11월부터는 이준행 대표와 공동대표이사를 역임했으나, 지난 2월 9일 대표이사를 사임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박셀바이오의 주요 임원은 창업주인 대표이사를 비롯해 대부분 연구개발 인력으로 구성된다. 정광준 이사 외에 새롭게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제중 사내이사는 현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전략기획을 총괄하던 장희순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달 초 사임했다.

미용 의료기기 회사인 클래시스는 인증, 허가 업무를 총괄하는 최창호 이사가 재무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최 이사는 인천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샤프, 네오웨이브를 거쳐 화우테크놀로지에서 5년간 품질경영팀장을 맡았다. 클래시스에는 상장 전 해인 2014년에 합류했다.

최 이사를 제외하면 주요 임원은 정성재 대표이사와 영업 및 개발 담당 김동석 이사, 생산을 총괄하는 정광택 이사까지 총 4명이다.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기업인 이오플로우는 재무를 담당하는 임원 자체가 없었다. 대표이사를 필두로 마케팅 총괄, 최고기술책임자(CTO), 연구총괄, 부품소재 연구소장, 상품기획 총괄, 품질본부장 등 7명의 임원진을 갖추고 있지만 이 중 재무를 별도로 담당하거나 겸직하는 임원은 없었다. 김재진 대표이사는 미국 MIT에서 전자, 전산을 졸업한 후 모토롤라, 인텔 등에서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콜레라, 코로나19 백신개발 및 바이오의약품 수탁연구·제조(CRMO)를 다루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는 전동운 이사가 경영관리실장을 맡고 있지만, 전체적인 재무 총괄은 최석근 대표이사가 맡는다. 최 대표이사는 연구개발과 경영기획을 모두 총괄한다.

최 대표는 서울대 생물학과 졸업 후 고려대 생명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의약품 전문가다. 녹십자와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을 거쳐 메디톡스 공장장을 맡는 등 주로 의약품 품질관리 등을 담당했다. 유바이오로직스에는 2010년 합류해 2019년까지 CFO 부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3월부터 백영옥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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