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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된 신라젠 CFO, 경영 정상화 과제로 '한기평' 출신 신현필 본부장, 사법리스크 해소… 주상은 대표는 R&D 집중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01 07:30:1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6: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젠이 전 최대주주 문은상 대표이사 시절 CFO로 재직한 신현필 전무이사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라젠 OB 인사로 꼽히는 그가 거래재개 과제를 앞둔 신라젠으로 복귀한 배경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신라젠 초기 기획 분야에서 IPO를 주도하고 네오이뮨텍 투자도 성사시킨 만큼 경영 정상화를 이끌 적임자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신현필 전략기획 총괄 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이사진 정비에 나섰다. 약사 출신인 주은상 대표이사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신라젠 연구개발에 R&D에 주력하고 신 대표이사가 실무를 총괄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신 대표이사는 문은상 전 신라젠 최대주주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시기 회사의 중심 인물이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신 대표이사는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며 IPO 성사에 기여를 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한국기업평가에서 10여년 간 팀장으로 재직했고 2015년 신라젠에 합류했다.

업계에선 신라젠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에 제기됐던 미공개정보 이용 등을 비롯한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로워진 점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대표는 그간 검찰로부터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기반으로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혐의를 받아 왔다. 법원은 약 1년 여의 심리 끝에 해당 건을 무죄로 선고했고 검찰 또한 항소에 나서지 않으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신라젠 IPO 외에 재무 및 경영 부문에서의 성과 역시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네오이뮨텍 지분 투자는 신 대표가 주도한 대표적인 딜이었다. 초기 논의 단계에서 사내 반발이 있었지만 신 대표가 나서 네오이뮨텍의 성장성과 자본의 효율적 운용을 목적으로 해당 투자를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은 2018년 11억원을 투자해 네오이뮨텍 지분 20만주를 취득했다. 미국 법인인 네오이뮨텍은 202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신라젠은 이 과정에서 보유 주식수가 100만주로 늘었다. 해당 지분의 장부가액은 53억원. 3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한 지분 가치는 약 110억원이다.

기존 신라젠의 경영 전반을 들여다 본 양태정 경영지배인은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자리를 내려놓았다. 문 대표 체제에서 CFO를 역임했던 송명석 부사장은 최근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로 적을 옮겨 각자대표 직을 맡았다. 문 대표이사 체제에서 근무한 인사 중 신 대표만이 이번 주주총회 및 최근 새로 꾸린 이사회의 인선 문턱을 넘었다.

신라젠 관계자는 "R&D 역량과 재무 및 전략기획 관련 역량을 갖춘 각자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갖췄다"며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거래재개에 성공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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