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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0년만에 꺼내든 평택공장 자산재평가 카드 재무구조 개선목적…10년간 개별공시지가 지속 상승, 인근 환경 변모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05 08:26:3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1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10년만에 평택공장 자산재평가 카드를 꺼냈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2011년에는 토지 장부가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자본 증대 효과를 누렸다. 그후 10년 동안 개별공시지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대규모 재평가 차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경기 평택 동삭로 455-12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토지는 쌍용차의 자동차 생산기지인 평택공장이 소재한 곳이다.

쌍용차는 자산재평가 목적에 대해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자산재평가를 하면 대체로 해당 부동산의 장부가가 증가한다. 기존 장부가와 재평가 장부가의 차익은 '기타포괄손익' 자본 계정에 반영된다. 자본총계가 증가해 부채비율을 하락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쌍용차 역시 이런 효과를 위해 자산재평가를 추진하게 됐다. 작년말 연결 결손금은 9163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88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처했다. 자본잠식률은 111.8%로 전년말보다 65.6%포인트 상승했다.


쌍용차는 10년전에도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적이 있다. 회생절차에 있던 2011년2월23일 평택공장 등 일부 사업장에 대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감정원을 평가기관을 선정한 뒤 약 2주가 지난 2011년3월10일에 결과가 나왔다.

당시 기존 재평가 목적물에 속한 토지 장부가는 2077억원이었다. 재평가 결과 4699억원으로 장부가가 변했다. 재평가차익이 기존 장부가보다 많은 2621억원에 달했다. 자산재평가가 끝난 뒤 인도 마힌드라(Mahindra&Mahindra)의 최대주주 등극이 완료되면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이번에도 상당한 규모의 재평가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재평가 목적물의 가치가 10년간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재평가 목적물에 속하는 필지 중 하나인 칠괴동 580번지의 2010년 개별공시지가는 1㎡당 28만3000원이었다. 그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가격이 올랐다. 작년 5월9일 공시된 2020년1월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46만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11년 자산재평가 당시 기준일은 2010년1월1일이다. 이 시점과 작년 1월1일의 개별공시지가를 비교하면 62.5% 상승했다. 쌍용차는 이번 재평가 목적물 166개 필지의 장부가가 4026억원이라 밝혔다. 이 금액에 칠괴동 580번지 개별공시지가의 10년 상승 금액 폭을 적용해 단순 계산하면 6542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개별공시지가는 일반적으로 실거래 금액보다 낮게 형성된다는 점이 있다. 이를 고려하면 더 큰 규모의 재평가차익을 얻게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평택공장 인근의 환경이 10년전과 변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평택공장 남동쪽에는 2019년에 준공된 '평택 동문굿모닝힐맘시티 2단지'와 '평택 센트럴자이 3단지' 등 대단지 아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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