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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지주, '이학림 전무' 반년째 이사회 불참 왜? 8월부터 장기간 공석 이례적, '하림USA' 구원투수 미국 급파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06 08:00: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지주에서 김홍국 대표이사 회장의 뒤를 이어 2인자로 꼽히는 이학림 전무가 지난해 하반기 반년동안 이사회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설립 이후 줄곧 사내이사를 맡았던 그는 한두차례 이사회에 불참했던 적은 있지만 지난해처럼 장기간 자리를 비운 적은 없다.

이는 하림지주 종속기업인 'HARIM USA(이하 하림 USA)'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전무가 급파된 결과로 보인다. 하림USA의 부진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 전무의 이사회 불참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지주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개최된 이사회 횟수는 총 10번이다. 거의 매달 1회꼴로 이사회가 개최됐다. 사내이사로는 대표이사이자 의장인 김 회장과 이 전무, 그리고 문경민 커뮤니케이션 전무 3명이다. 이 가운데 김 회장은 모든 이사회에 참석했다. 문 전무는 한차례 불참하고 나머지는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이 전무는 8월부터 사업년도가 종료되는 12월까지 이사회에 불참한 것으로 나온다. 하반기에는 차입금 전략 및 주요 투자 안건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었다. 경영기획을 총괄하는 그의 역할이 상당히 필요할 때다.

게다가 이 전무는 하림지주에서 김 회장의 뒤를 잇는 2인자 지위다. 신사업 등을 총괄하는 주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사회 내에서의 역할도 무게감이 있다. 2016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한두차례 정도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참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의 경우 꽤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전무가 장기간 이사회 자리를 비우게 된 이유는 하림USA 때문이다. 당시 하림USA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공장이 거의 셧다운 상황에 들어간 데다 현지 경영진의 부정행위까지 겹치면서 경영 혼란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기업인 하림지주 임원이 급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해결사로 2015년부터 하림USA 대표이사를 겸직한 이 전무가 적임자로 꼽혔다. 하림지주 임원이 현지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급파된 게 8월 정도였으니 이 전무가 이사회에 불참한 시기와 겹친다.

이 전무의 급파로 현지 상황은 어느정도 정리는 됐지만 실적 부진은 막지 못했다. 하림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백신이 상당부분 보급됐다는 하지만 하림USA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현재 이 전무는 한국으로 귀국해 출근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미국과 한국을 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림USA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올해 이사회에서도 이 전무는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크다.

등기이사의 이사회 참여 여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상당히 비중있게 평가하는 항목이다. 하림지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지난해 B+에서 A로 상향됐다. 이 전무의 잦은 이사회 불참이 지속되면 다시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이학림 전무는 현재 한국에 들어와서 출근하고 있고 하림USA의 경우 화상으로 현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올해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양사 모두 관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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