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0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는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핫한 회사였다. 상장사가 아니지만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 투자사들이 관련주로 묶이면서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약 두배 올랐다. 집중조명의 배경엔 두나무의 깜짝 실적이 있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연매출의 2배를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올해 1분기만에 기록했다.시장은 두나무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2년 전처럼 '폭락 후 장기간 횡보'의 전철을 밟진 않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은 2년전보다 확실히 성숙해졌다. 암호화폐가 '실체없는 자산'이란 지적도 이젠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다.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들은 모두 각자의 기반기술과 기능, 활용 영역이 있다.
예를 들면 e커머스 플랫폼 내에서 실제 제품을 거래할 수 있는 교환수단으로 쓰인다던지, 모든 스마트 컨트랙트의 이력을 블록체인 플랫폼에 기록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여준다던지 하는 식이다. 최근 뜨고 있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의 확장성 역시 코인과 결합돼야 폭발력을 얻는 구조다. 이미 실제로 쓰이고 있는 코인들도 상당수 있다.
수년 뒤 암호화폐가 일상생활에서 대중적으로 쓰이는 시대가 오면 두나무는 이들의 이동을 중개하는 거대한 허브 플랫폼이 돼 있을 공산이 크다. 업비트의 최근 일평균 거래액은 이미 코스피를 넘어섰다. 특히 7일 거래액 22조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액을 합친 액수보다 크다. 암호화폐가 대중화된다면 이 격차는 훨씬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과제가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세간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시켜야 한다.
가장 결정적인 이슈는 실적의 안정성이다. 두나무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장 내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빨라야 내년까진 기다려야 가능한 목표다. 내년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최근의 실적을 1년이상 지속시킬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하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갈수록 급등할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1분기 실적에 준하는 수치를 적어도 올해까진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래 수수료에 절대적 비중을 두는 수익구조로는 코인 시장 업황에 휘둘릴 수 밖에 없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1위이자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서도 핵심역할을 해야하는 기업인 만큼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구축 역시 시급한 과제다. 우리가 매분기 두나무의 실적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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