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지배구조 개편]듀얼체제 '코퍼레이트센터' 윤풍영·하형일 어디로박정호 대표 투자회사 이동 전망, MNO사업부문은 유영상 유력
원충희 기자공개 2021-04-15 08:16:0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핵심임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정호 대표와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대표는 물론 브레인 격인 코퍼레이트센터의 윤풍영 1센터장과 하형일 2센터장도 존속·신설법인으로 나뉠 전망이다.SK텔레콤은 14일 이동통신업(MNO)을 담당하는 AI & Digital Infra 컴퍼니(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신설법인)를 분할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 통신회사와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 및 정보통신(ICT) 자산을 보유한 투자전문회사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임직원들의 행방도 관심이다. 우선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투자전문회사로 갈 전망이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 부회장(각자대표)도 맡고 있어 신설법인이 적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존속법인은 유영상 MNO 사업부문 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의 브레인 조직인 코퍼레이트센터도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2019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MNO 부문과 신사업(New Biz) 부문으로 분리한 '듀얼OS'를 확립했다. 재무와 전략을 총괄하는 코퍼레이트센터는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1센터장이 MNO부문을, 하형일 2센터장이 뉴비즈 부문을 맡는 형태로 재편됐다.
SK텔레콤의 공식적인 CFO는 윤 센터장이지만 하 센터장은 듀얼OS 체제 하에서 사실상 뉴비즈 부문의 CFO 역할을 하고 있다. 2센터는 뉴비즈 부문에서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고 사업 진행을 제외한 경영계획·예산·채용 및 평가 등 업무를 전담한다.
장기적으로 두 조직간 회계분리를 염두에 둘 정도로 독립적인 책임과 권한을 갖게 했다. 사업 및 관리부문 조직만 분리한 형태를 넘어 궁극적으로 비용 및 투자, 지출까지 회계상으로 분리하는 수준이 듀얼 체제의 골자였다. 사실상 두 명의 CFO를 둔 셈이다. 전통사업인 통신과 비통신 부문의 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 회사에서 두 조직으로 나눠 활동한 만큼 인적분할 이후 코퍼레이트센터 역시 존속·신설법인으로 각자 분화될 전망이다. 윤 센터장은 유무선 통신회사에 남고 하 센터장은 ICT 투자전문회사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SK 그룹사 관계자는 "SKT가 쪼개지면서 임직원들의 행보도 본인 의사나 맡은 업무에 따라 향방이 갈라질 듯하다"며 "윤 센터장은 존속회사에, 하 센터장은 신설회사로 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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