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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파르나스호텔, 공모채 수요예측 성공…8년만의 컴백3년물 1200억 신고, 2100억 주문 몰려…업황 우려 불식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16 13:36:2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5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르나스호텔이 8년 만의 시장성 조달에 나서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호텔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수요예측이 이뤄져 긴장감이 높았던 딜이다. GS그룹 계열이란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안정성을 높게 평가받아 투심을 이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행 직전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꿔 단 점도 채권 안정성을 뒷받침했다. 상대적 고금리도 투심 유인책이 됐다. 직전 발행이 없었던 터라 등급 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금리 밴드를 설정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물량이 배정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시기에 수요 모집에 성공하면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그룹 계열, 채권 안전성 뒷받침

파르나스호텔은 14일 공모채 3년물 12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1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2일 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이번 발행은 파르나스호텔의 공모채 8년만에 시장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심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투심을 모으기 위해 수요 모집을 위해 IR 등에도 신경을 썼다.

호텔업황의 회복을 예측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GS그룹 계열이라는 점이 기관 투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GS리테일이 2015년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의 주식 67.56%를 양수하면서 파르나스호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의 지원가능성은 파르나스호텔 신용등급에 별도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다만 임대사업에서의 안정적 이익 기여 등을 감안해 계열 지원 의지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대 사업 부문의 실적이 실제 호텔업의 적자를 상당 부문 상쇄하고 있어서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모집액인 1200억원을 기준으로 등급 민평금리보다 15bp 높은 수준에서 주문이 마감됐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를 높일 수 있어서 메리트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4월 9일 기준 파르나스호텔은 공모 희망금리 밴드를 A+등급 민평 금리 대비 -25bp~+25bp 수준에 제시했다.

A+등급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1.794%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2월 1.2%대를 맴돌았던 A+급 3년물 금리는 반등을 시작했다. 3월 1.4%를 넘어 1.7%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 만기 금리가 1.167%에 달해 스프레드가 0.627%p 벌어졌다. 파르나스호텔의 발행 금리가 1%대 후반에 확정되면 투자자들도 국고채 대비 약 70bp 이상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산정받게 된다.

◇파트너 역량도 빛났다, 후한 수수료로 예우

8년 만의 시장성 조달이었던 만큼 금리는 높았지만 결과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조달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르나스호텔도 한 차례 발행 일정을 연기했지만 서둘러 상반기 조달을 완료하면서 시장의 수요를 무난히 채웠다.

신용등급 변동성을 줄인 점도 도움이 됐다. 파르나스호텔은 4년 전 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달았다. 이번에 '안정적' 전망으로 회복하면서 등급 하향 압박에서 벗어나 A+급 채권 평가를 온전히 받을 수 있었다.

올해 DCM(부채자본시장)에서 1, 2위의 주관 랭킹을 쌓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파트너로 발탁하며 흥행에도 만전을 기했다. 하이투자증권, 부국증권, 신한금융투자도 인수단으로 참여해 세일즈를 도왔다.

파르나스호텔은 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파트너사에 대한 수고비를 톡톡히 챙겼다. 인수수수료로 발행가액의 20bp를 제시했다. 이와 별도로 대표주관 수수료를 10bp로 책정해 노고에 대해 후하게 예우했다.

파르나스 호텔은 조달 자금 1200억원을 5월 만기 도래 채권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6억원이다. 1년 내 만기를 맞는 단기성 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으로 약 1918억원 규모다. 유동성 리스부채 178억원을 포함하는 경우 2096억원 가량으로 단기에 상환해야 하는 자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파르나스호텔은 특급호텔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와 비즈니스 호텔인 나인트리, 컨벤션몰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약 11개월 간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의 객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12월 재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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