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의 휴톡스 해외 진출 전략 '대웅 벤치마킹' 파트너사 아쿠아빗, 앨러간 출신 경영진 배치…유럽 등 시장 확장 채비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21 08:05:2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파트너사로 아쿠아빗홀딩스를 낙점했다. 미국 해외 법인을 활용하는 대신 미국 현지 실정을 아는 파트너사를 활용해 FDA 임상 및 품목허가에 나선다.휴온스그룹은 대웅의 톡신 제제 '나보타'의 미국 진출 성공 사례를 염두에 두고 이번 파트너십을 체결한 모습이다. 휴온스그룹과 아쿠아빗홀딩스의 협업 및 진출 전략은 대웅제약과 에볼루스의 파트너십 사례를 닮았다. 아쿠아빗홀딩스는 보톡스 원조로 꼽히는 앨러간 출신 인사를 경영진으로 세웠다. 최근 유럽 내 상표권 분쟁에서 최근 승소하면서 추후 휴톡스의 해외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그룹은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를 통해 미국 아쿠아빗홀딩스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휴톡스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을 모두 포함해 총 4000억원이다. 현지 임상 및 허가, 영업 등은 아쿠아빗이 담당하게 된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국내에서 생산한 휴톡스 완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은 에볼루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진출에 먼저 성공한 대웅제약의 행보를 예의주시해 왔다. 이번 아쿠아빗홀딩스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기존 대웅제약의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벤치마킹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초 기존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이 담당하던 보툴리눔 톡신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설립한 것도 앞서 전략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휴온스글로벌은 톡신 사업 분할로 지주회사로의 본 면모를 갖췄다. 대웅 역시 지주회사인 만큼 에볼루스와의 파트너십은 제약업을 담당하는 대웅제약이 직접 파트너십을 맺었다.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아쿠아빗홀딩스는 2010년 설립됐다. 미국 등 전세계 약 2만여 의료진에 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앨러간에서 보톡스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들이 핵심 경영진에 포함돼 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FDA 품목허가를 이끈 에볼루스에도 앨러간 출신 인사가 포진한 것과 닮았다.
아쿠아빗은 '나보타' 판매에 대한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는 에볼루스와 달리 독자 생존력을 확보한 상태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 등에 특화된 마이크로 인젝터 '아쿠아골드'를 보유하고 있다.
아쿠아빗은 최근 '아쿠아 골드'와 관련한 유럽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아쿠아빗의 유럽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는 만큼 휴온스 또한 추후 아쿠아빗과의 협업 범위를 미국 외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볼루스 또한 대웅과 미국 시장은 물론 유럽 등 타 국가 판매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휴톡스의 북미 시장 진출은 2024년을 목표로 한다"며 "연내 FDA 임상을 신청해 2023년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휴톡스는 카자흐스탄, 이라크 및 볼리비아에서 허가를 받은 상태며 미국 시장과 함께 중국, 러시아, 유럽, 중남미, 브라질 등 해외 주요국 수출을 위한 임상 및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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