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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IPO 신규 키워드 ‘반려동물’…펫코노미 재평가 시험대'펫푸드'·'펫헬스케어' 신사업 추가…기존 사업 경쟁력 기반 확장성 호평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23 13:03:3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펫코노미(Pet+Economy)'에 대한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두루 갖춘 반려동물 식품 수요에 더해 헬스케어와 놀이, 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 확장 국면에 접어들면서다.

펫푸드 전문기업 오에스피가 IPO 공모절차를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예비 IPO 식품·바이오 회사 역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하며 에쿼티 스토리(상장 청사진)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아직 초창기 단계지만 이후 펫코노미의 재평가를 이룰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확대기...1인 가구 증가·코로나19 확산 '가속화'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선진국형 산업으로 꼽히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확대기를 맞이했다. 이에 최근 국내 IPO시장에서도 ‘펫코노미’가 새로운 섹터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KB금융그룹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려동물을 키우는 양육가구 수는 604만 가구, 반려인구는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관 시장규모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018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방안 연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2027년 6조55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이벤트가 더해지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며 의식주를 사람과 동일하게 제공하는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어난 점도 산업 성장성을 더욱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미 반려동물을 사람과 동일시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펫팸(pet+family)족’ 등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미 해외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기업의 성공적인 IPO 스토리가 등장했다. 올해 1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재상장한 미국 반려동물 이커머스업체인 ‘츄이(CHEWY)’의 시가총액은 54억 달러(약6조764억원)에 이른다. 공모가 18달러에 증시에 입성했지만 현재 주가는 24달러 내외에서 형성됐다.


◇'에쿼티 스토리' 단골 소재 후보...해외 브랜드 주도 시장 '한계'

국내에서는 국내 펫푸드 전문기업 최초로 오에스피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 3월 거래소에 상장예심을 청구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식품은 전체 반려동물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수익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데 이어 양육인구의 보호 아래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소위 ‘건강식’이 대세로 떠올랐다.

건기식 업체 에이치피오도 반려동물 플랫폼업체 펫닥 일분 지분 인수에 이어 자회사 코펜하겐레서피를 설립하며 반려동물 사료와 영양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교촌F&B 역시 닭가슴살 등을 활용한 반려동물 식품사업을 주요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IPO를 앞둔 기존 식품·바이오 회사도 신사업으로 반려동물 관련 비즈니스를 추가하면서 에쿼티 스토리(상장 청사진)를 만들어가고 있다. 건강 진단과 백신, 의약품 등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도 유력 업종으로 떠오르면서다.

아직 사람을 위한 헬스케어와 비교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이후 성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제품의 최종 판매까지 필요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실패 확률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진단시약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바이오노트와 진시스템 등 바이오기업은 동물용 진단시약·키트 시장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연구개발과 시장 확대에 상당한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그동안 선진국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발전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국내 브랜드보다는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시장의 성장성과 국내 기업의 성장성에는 다소 격차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업 안정성이라는 측면과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한 확장성, 미래 성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끌만한 요인을 두루 갖춘 업종”이라며 “다만 토종 ‘대세 기업’이 아직 없다는 점이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데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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