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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톺아보기]LG CNS, 아직은 신중한 새주주 맥쿼리①스마트시티 등 주요사업 협력미미…코로나19 등 변수 탓

원충희 기자공개 2021-04-27 08:22:18

[편집자주]

SI업체들이 변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SI)은 대기업 내에서 일감 몰아주기의 주범이란 오명을 받았다. 이제는 클라우드와 공급망 관리 전자상거래 등 또 다른 영역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변화를 거듭하는 SI업체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2일 08: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는 지난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를 2대 주주로 맞아들이면서 새로운 체제를 갖췄다. 스마트시티 등 국내외 IT인프라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맥쿼리는 재무적 투자자(FI)보다 전략적 투자자(SI)에 가깝다.

다만 아직은 시너지를 위한 행동보다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맥쿼리가 눈여겨보고 있던 해외 스마트시티 사업 등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변수가 생기면서 글로벌 진출 속도가 다소 늦어졌다.

LG CNS는 지난해 큰 지배구조 변화가 있었다. 치열할 경합 끝에 맥쿼리PE 사업부가 ㈜LG로부터 지분 35%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LG그룹은 맥쿼리가 가진 인프라 투자 노하우와 LG CNS의 IT서비스 역량 간의 시너지를 고려해 맥쿼리를 파트너로 맞아들였다.


지분매각의 시작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때문이다. 올해 말부터 시행되는 개정 공정거래법에는 대기업그룹(공시대상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상장여부와 관계없이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 및 이들 기업이 50% 넘는 지분을 가진 자회사 모두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LG가 84.95% 지분을 가졌던 LG CNS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불거지자 지분율을 낮추기 위한 매각을 진행했다. 맥쿼리가 35% 지분을 갖게 된 배경이다. 원인이야 어쨌든 LG그룹은 미래먹거리 사업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이는 맥쿼리를 선택했다.

㈜LG 관계자는 "맥쿼리의 인프라 투자 노하우와 LG CNS의 IT서비스 역량 간 시너지를 고려해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라며 "동남아,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둔 선택으로 맥쿼리는 FI가 아닌 SI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맥쿼리에게 LG CNS 이사회 6석 중에서 2석을 줬다. 지분 35%는 특별결의 저지선(의결권 3분의 1 이상)의 의미도 있다. 회사 합병 및 분할, 이사·감사의 해임 등 주요안건은 맥쿼리의 동의 없이 ㈜LG가 단독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지분정리 작업이 끝나는 하반기부터 두 회사 간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맥쿼리는 도로 및 철도와 항만, 도시가스, 폐기물처리업체 등 전통적 인프라 투자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IT기반의 스마트 인프라 투자로 발을 넓히고 있다. 그 중 눈여겨보는 곳이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의 스마트시티 시장이다.

LG CNS는 국내 티머니 IT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 그리스 자동운임징수시스템(AFC) 사업 등을 성사시키며 스마트 교통인프라에 독보적인 역량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전략과제인 세종시 스마트시티 기본 구상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제주시, 강서구 마곡지구, 고양시 관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맥쿼리에게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동반진출 파트너로 적격인 셈이다.

아직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게 LG그룹 안팎의 평가다. 그룹사 한 관계자는 "CNS가 맥쿼리랑 스마트시티 관련해서 아직까진 같이 하는 건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동남아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에 대해선 추후 양사가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와 맥쿼리 간의 협업이 지연된 데는 여러 가지 영향이 있는데 코로나 여파도 그런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맥쿼리 측은 글로벌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LG CNS 지분 투자를 한 뒤 관련업무를 논의 중”이라며 “코로나 여파 등으로 해외사업에 변수가 좀 있었다”고 말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맥쿼리가 전략적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지분매각 이유에 대해서도 시장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CNS 입장에서도 시어머니가 하나 더 생기는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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