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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톺아보기]삼성SDS, 클라우드 키워라…'구원투수' 구형준①IT서비스 위축 속 클라우드 선방, 사내이사 선임 등 '힘실어주기'

원충희 기자공개 2021-04-22 08:18:15

[편집자주]

SI업체들이 변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SI)은 대기업 내에서 일감 몰아주기의 주범이란 오명을 받았다. 이제는 클라우드와 공급망 관리 전자상거래 등 또 다른 영역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추고 4차산업혁명의 핵심 비즈니스로 떠오르고 있다. 변화를 거듭하는 SI업체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08: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클라우드 회사로 거듭날 때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의 취임 후 첫 메시지는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강조로 시작했다. 고객사들의 언택트 전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성장세가 가팔라지는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클라우드 시장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는 추세인 터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구형준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사진)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도 그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삼성SDS의 지난해 말 클라우드&ITO 매출은 3조9421억원으로 전년(4조3541억원)대비 9.5% 감소했다. 클라우드&ITO 서비스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얻은 매출이다. 그간 삼성SDS의 클라우드&ITO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작년에 한풀 꺾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고객사들이 IT인프라 투자를 줄이면서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사업 자체가 침체됐다. 비록 하반기부터 반등세가 보이긴 했으나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긴 어려웠다. 클라우드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한데 반해 IT아웃소싱이 고객사의 투자 축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로 인해 매출에서 클라우드&ITO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수년간 41%를 유지했으나 2019년 40%로 소폭 감소하더니 작년에는 35%대로 떨어졌다. 저마진 물류BPO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감소를 방어하던 중에 IT서비스 관련 매출이 줄어든 탓이다.

시스템통합(SI) 산업에서 클라우드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삼성SDS는 주력 IT서비스 부진에도 클라우드사업부가 선방했다. 연말 임원인사에서 금기호 전무(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서비스담당), 백동훈 전무(클라우드사업부 클라우드 기술담당) 등 클라우드사업부 임원들이 승진명단에 오른 것도 그런 공로가 인정된 덕분이다.

다만 절대적인 수치와 비중은 오히려 쪼그라든 만큼 올해 만회할 필요가 있다. 클라우드는 또 다른 주축사업인 물류, 보안과도 연계성이 큰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역량 강화는 필수적이다. 황 대표가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스마트팩토리 등 IT서비스 전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은 급성장하는 중이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3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기업은 차별화 등을 통해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이 사내이사직에 오른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인사로 보인다. 지금껏 삼성SDS의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와 경영지원실장(CFO), 주요 사업부문장 등 3명이 자리해 왔다. 이전에는 박성태 물류사업부문장, 박학규 사업운영총괄 등이 맡았다. 클라우드사업 수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S는 작년에 코로나 확산으로 억눌렸던 클라우드 시장 수요가 올해 다시 분출되는 시점을 기회로 여기고 있다. 구 부사장은 지난 1월 말에 열린 2020년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클라우드 시장은 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와 맞물려 그 수요가 분출하는 펜트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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